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화문덕 Jan 11. 2022

불필요한 말은 독사과와 같다

멋대로 말을 하는 건 네 맘이지만 듣고 싶지 않은 내맘이다

오늘은 좀 답답한 이야기나 좀 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제각각이라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방식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의 기준이 다 다르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각자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참 세상엔 많은 이들이 있다. 내 기준에서 보면 참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물론 나도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일 수 있으니 비난은 말자.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팀에는 팀장과 팀원이 있다. 팀원이 일을 할 때에는 팀장에게 보고하고 처리해야 할 건에 대해 의견을 묻거나 제안한다.


요즘 직장문화는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이다. 수평적이라 함은 팀장과 팀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직책자는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이니 팀원에 대한 의사결정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팀원과 팀원 간의 관계는 수평적이다. 대등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초적인 개념조차 없는 이들이 참 많다. 오해하진 마시라 내가 회사 내 직위가 주니어는 아니니...


팀원끼리는 존중이 기본이고, 팀원 간 업무는 분리되어야 한다. 각자 독립적인 존재로서 업무를 책임지고 이행하면 된다. 하지만 소위 꼰대 같은 이들은 팀원이면서 사사건건 간섭, 개입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팀 내 화합을 깨뜨리고 팀장의 권위를 훼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팀 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팀장한테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스타일의 팀원은 주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자기가 생각하고 믿는 대로 행동한다. 또한 팀원 간 의사 교류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한다.


공손하게 말을 하는 법을 모른다면 그냥 말수를 좀 줄였으면 하는데 불필요하게 오지랖을 떨고, 불필요하게 거친 말을 보태니... 내 감정이 그런 말들 때문에 수렁으로 빠져들려고 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업무 준칙이 있다. 팀장이 있다는 것은 팀원에 대한 책임과 의무다. 다른 팀장이 우리 팀에 배속된 팀원에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부탁을 하려면 팀장을 거쳐야 한다. 팀원에게 직접 지시하거나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팀장에게 양해를 구한 뒤에 팀원을 접촉해야 한다.


친분이 있을 경우에는 사전에 먼저 팀원을 접촉해 설명한 뒤에 업무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는 팀장에게 관련해서 지원 요청을 해서 승낙을 받아야 한다.


어쨌든 타 팀장은 우리 팀장에게 먼저 요청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런 뒤에 팀장의 지시에 따라 타 팀장 업무를 돕는 프로세스가 맞다.


하지만 눈치 없는 팀원은 이러한 기본적인 룰을 깨뜨리며 일한다. 그러면 결국 바보가 되는 것은 팀장이다. 팀원이 팀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자신 몰래 다른 팀을 위해 열정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내 생각을 적어보았다. 직장생활은 참 다양한 이들과 합을 맞춰야 하는 공간이다. 가끔은 너무도 이기적이고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사는 이들과 마주해야 할 때면 답답함에 고구가 1000만 개는 먹은 듯한 느낌이다.


이럴 땐 어쩌겠나... 바람 한번 쐬고 소리 한번 지르고 이렇게 내 머릿속을 꽉 채운 생각들을 브런치에 쏟아내고 다시 일해야지...


그게 월급쟁이의 삶 아니던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이상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낙엽 같은 존재구나... 밟고 밟으니 부스러져 먼지가 되어가는구나...
글을 다 쓰고 읽고 또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어...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불필요한 말로 독사과를 건넨 적이 많았을 텐데...

글이란 게 그런 것 같다. 1인칭으로 썼다가 3인칭으로 읽으면 내가 내게 가르침을 얻게 된다.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분들에게 이 글을 빌어 사과 말씀 올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연락드려 용서를 구하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이전 20화 사람의 딜레마....'인간은 본디 이기적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