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화문덕 Aug 24. 2021

사람의 딜레마....'인간은 본디 이기적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고 변한척하지만 결국 드러난다

서로가 서로를
항상 배려하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예전 연애할 때를 생각해본다. 너밖에 없다고 그대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밤을 지새우던 때...


"나 다시 돌아왔어"


충격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놀랄 일은 아니었다. 형님의 가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어서다...


그토록 서로를 배려하던 이들은 어디로 간 건지... 아이를 낳고 살아가면서 서로 마음속 여유가 점점 더 없어져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서로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너밖에 없다고 울고불고하던 감정은 나이가 들면서 무뎌지는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그저 다른 사람이 같이 살다 보니 맞춰지는 과정에서 사랑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편안함이 우선이 되어 그런 것이리라...


결국 연인 또는 부부관계에서 누군가 편안해지고 싶다면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 둘 다 편안할 수만은 없다. 그게 삶이고 그것이 사람 관계다.


사건사고 기사를 자주 본다. 사람의 모든 기이한 병적 행태로부터 비롯된 참사는 그 사람이 자라난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환경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헌신적이고 무한한 사랑을 준 부모에게 하는 행동... 그 행동은 커서도 그대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성장과정이 풍요로워야 나중에 그 또는 그녀가 꾸린 가정도 풍요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 반대의 경우와 비교해서 말이다. 어릴 적 내 학창 시절 날것의 인성들을 기억 속에서 더듬어보면.... 내가 경험한 것들과 내 주변을 통해 들은 데이터만을 놓고 보면 말이다

새 술은 새 부대라 하던가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는 자기 일에 묵묵하지만 어떤 이는 평판 재구축을 위해 애쓴다. 누가 봐도 어색한 90도 인사와 누가 봐도 어색한 공손한 말투...


늘 의식하듯 애쓰는 그 또는 그녀의 행동이 안쓰러울 정도다. 그 또는 그녀는 기회가 될 때마다 하소연한다.


"저는 원래 안 그런 사람인데 주변에서 자꾸 시기해서 나를 못된 사람으로 만들어 곤혹을 치르곤 했어요".


나 역시 타인의 시선에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스타일이기에... 이 사람을 만나면 나와 같은, 그런 부류 인가 하고 그러려니 하려 한다.


하지만 회의 등으로 인해 자주 보게 되고 편해지 되 그 또는 그녀의 본성이 살짝살짝 드러난다. 신경 쓰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모습들 말이다.....


업무에 익숙해지고 사람들이 편해지면 나타나는 그 또는 그녀의 이성적 통제 속에 숨겨져 있던 본성... 말이다...


남들의 감정 따위는 신경 안 쓰는 매우 이기적이고 불쾌한 이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말은 친절하게 하지만 행동은 게으르고 이기적인 이다. 결국 이기적인 본성과 마주하게 되면 그중 하나는 희생량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40대가 된 지금, 나에게 진리로 다가온 말이 있다. 사람은 본디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존재일 것이다.


사랑해도 재정적으로 궁핍해지면 그 관계 혹은 가정은 비참하게 무너져 내린다. 사랑과 배려는 풍요로운 간에서 나온다. 재정적으로 부족하지 않다고 해도 사랑을 유지라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그 역시 흔들린다. 곳간이 너무 풍족하면 사람의 본성은 더욱더 이기적이 되곤 한다. 선하던 이들도 마음속 깊이 숨겨둔 이기심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괴물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더라.


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보다 사내정치를 하는 이들이 득세한다. 그들은 자신의 무능함을 교활한 세치 혀로 포장한다. 이기적인 그런 이들이 많은 조직은 점점 병들어 간다. 하지만 그들에겐 고민거리가 아니다. 그들로 인해 조직이 병들고 망해도 그들은 그 잘난 세 치 혀를 길게 뽑아내어 이직하면 그만이다.


살아가면서 기쁨 행복이 주는 시간은 아주 짧다. 대부분의 시간은 스트레스와 분노 그리고 슬픔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쁨과 행복이란 감정을 만들기 위해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서로 기쁨과 행복을 상대를 통해 뽑아내려고 한다면 결국 한 사람은 희생량이 되는 셈이 된다. 늘 이해하고 늘 헌신하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난 이는 좋겠지만 그의 이기적인 사랑은 상대를 외로움에 빠지게 한다. 그 또는 그 역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 시작한 건 아닐 테니 말이다.


또한 이기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이들이 만나면 마음을 다치는 것 같더라... 상대에게 주는 사랑이 아닌 받는 사랑에만 집착하려 하니 말이다.


이는 업무 관계에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어디에서든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을 고민하는 요즘...


사람의 딜레마... 요즘 들어 딜레마에 대해 고민이 커진다..


이전 19화 문득 마가린 간장밥이 먹고 싶어졌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