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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Sep 15. 2022

글은 언제 써야 할까?

답한다는 것은 쉽지만, 실행으로 옮기자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요즘 많은 분들이
글쓰기에 다시 관심을 가지시는 듯하다

내 눈에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쓴 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말이다.


사실 처음 글을 쓰고자 할 때 굳이 '에세이', '리뷰' 등 이런 형식으로 구분 지어 쓰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글자 형태로 읽을 수 있도록 옮겨 적는 행위라고 하면 어떨까.


일기처럼 썼다면 '에세이', '수필' 같은 느낌이 들 것이고, 의도를 가지고 시를 쓰듯 글의 줄을 바꾸면서 문장을 쪼개어 썼다면 그것은 내 감성에 글자를 녹여낸 '문학(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표현되는 예술)적인 느낌이 드는 글'이 될 것일 테니 말이다.


내가 어떤 제품을 사용해 본 뒤에 그 느낌을 적은 글이나, 여행지를 다녀온 후 후기를 적은 글들도 쓰고 싶은 대로 써 내려가면 그것으로 족한 것 아닐까.


물론 고수가 되려면
그 이후가 중요하겠지만...

쓴 글을 고쳐 쓰고 또 고쳐 쓰고 시간이 지나 또 고쳐 쓰고 하는 반복된 행위를 하는 것, 그것이 하수와 고수의 차이일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글의 기교, 스킬은 글의 깊이를 더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글의 깊이는 글쓴이의 마음이 얼마나 잘 녹아있느냐에 대한 차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퇴고를 통해 더해지는 것이지, 글쓰기의 기술 습득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란 그런 것이기에, 늘 글쓰기란 본질에 대해서 고민해볼 것을 권하는 것이다.

퇴고의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서두가 길었다 이제 본론이다.

그렇다면 글은 언제 써야 할까?

사실 난 글을 쓰고 싶을 때 쓰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 글을 쓰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이 시간이 오래된 것 같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쓰는 것이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내게 "글은 언제 써야 하나요?"라는 글쓰기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망설임 없이 말하곤 했다.


"쓰고 싶을 때 쓰세요"


하지만 덧붙이는 말이 있다.


"글을 쓰는 행위는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내가 글쓰기란 행위와 친해지는 시간일 거예요. 글을 쓰는 습관이 들면,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나를 찾아와요. 그걸 전 영감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정리해서 한번 더 강조한다.


"처음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없어요.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보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테니까요. 글쓰기란 행위와 친해지는 시간 동안에는 억지로 쓰려고 애써야 해요. 그래야 글을 쓰는 행위가 익숙해지고 뭐라도 안 쓰면 불편해지는 시기가 와요. 그럼 그때부터는 뭐든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우리가 때가 되면 밥을 먹듯이요. 시간을 정해두고 쓰는 습관을 들여놓으시면 더 좋아요. 그 시간만 되면 왠지 뭔가 써야 할 것 같거든요"


말이 길어지면 한 번 끊어주는 게 좋으니 여기서 잠시 쉬고 다시 말을 잇는다.


"이제부터는 글 쓰는 것이 습관이 되고, 내가 생각한 것들을 글자 형태로 적어가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생길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는 글쓰기 틀에 대해서 살펴볼 시간이 된 거죠. 매번 똑같은 글의 구성으로 쓰는 건 식상할 수 있거든요. 밥도 그렇잖아요. 한식을 먹기도 하고 일식을 먹기도 하고 햄버거, 피자 등 양식을 먹기도 하잖아요. 글쓰기의 틀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것들을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거예요"


다시 잠시 쉬고.


"다양한 구성으로 글을 쓰는 재미가 생기면, 그다음은 이제 쓴 글에 내 마음을 더 짙고 깊게 녹여내는 훈련을 해야 해요. 그게 퇴고예요"


다시 한번 쉬고.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부터는 글을 쓰고 싶은 소재를 찾는 연습을 해야 해요. 그건 관찰력에서 비롯돼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글자로 옮겨보는 즐거움을 찾아보는 거죠"


힘을 주어 강조해서 말을 마무리 하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몸에 배면 그때부터는 글을 쓰고 싶을 때 쓰면 돼요. 이제부터는 억지로 쓰면 마음이 담기지 않고 글 쓰는 스킬을 아니까 글을 쓰긴 하지만, 퇴고하려고 읽어보면 글이 겉도는 느낌이 들 거예요. 글의 구성은 글 쓰는 스킬이 생겼으니 그럴듯할 수 있지만 마음이 담기지 않았으니 그 글은 뻔한 글이 되겠죠"


"제 말이 이제 이해가 되셨을까요?"


글쓰기가 고민이시라면 삼삼글쓰기가 있어요! 언제든 참여하실 수 있으니 지원해주세요 ^^


오늘도 애쓰셨습니다. 내일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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