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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Nov 27. 2022

오래전 기억, 그리고 깨달음

2022년11월27일 새벽 음악감상 중...

노래가 나온다
조성모 To Heaven

어릴 적 좋아하던 노래들이 이제 90년대 중후반 발라드란 이름으로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져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예전에는 돈암동이나 대학로 번화가 길보드 차트를 알려주는 리어카에 가야 구할 수 있었던 최신가요 모음집이 유튜브에서 인터넷 접속만으로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양파 A'DDIO

노래엔 추억이 녹아있다.


노래를 들으면 마음속 이 노래를 한창 접했을 때의 마음이 꿈틀거린다. 나의 뇌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 그 분위기 그 감정을 마음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후배를 만나러 오랜만에 대학로에 간 적이 있다. 눈에 익숙한 듯하지만 낯선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가 대학로 근처였기에 그 시절부터 결혼하기 전 마지막 소개팅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대학로에 나의 10여 년의 추억이 곳곳에 묻어있기에 익숙할만한데 내 눈에 들어온 광경은 낯선 풍경이었다.


늘 걷던 길은 그대로였지만 간판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풍경도 바뀌었다.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

고요함... 그리고 그 고요함을 깨우듯 조심스럽게 튕겨지는 기타의 현... 그리고 흐르는 미세한 떨림 위에 입혀진 음색.... 


2001년도 노래인 건만.... 지금 들어도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는 노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시절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노래를 들으니 멍하니 가사에 빠져든다.... 2001년 당시 앨범 나왔을 당시 방송 라이브를 봐도 2014년도 13년이 지나 방송 라이브 한 것을 봐도 왁스의 음색과 모습은 변함없구나...


그러다....... 그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왁스의 황혼의 문턱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 많이도 변했구나


2022년도 열림음악회 라이브구나. 왁스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나 후회는 없어 지금도 행복해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으니까


이 노랫말에 내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 이 노랫말을 지은 이는 2003년도에 이 마음을 느끼셨구나...


우리의 삶은 돌고 돌아 반복되는 순환고리의 연속임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빛을 보면 누군가는 어둠이 있고 어둠 속 이가 빛을 보면 빛을 보던 이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그런 인생 속 진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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