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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Nov 21. 2022

알바 구함

"글아 나를 필요로 하는 분께 가서 전해주렴 알바 구한다고"

이번 달 급여가 왜 이래?

아내가 묻는다.


"응... 지난해 임단협 결과로 실질적으로 전년도 대비 급여가 사실상... 동결됐어..."


죄지은 건 없지만, 죄인이 된 마음이다.


"이번달에 급여가 예상보다 적게 들어와서 가계 예산을 계획하고 집행함에 있어 예측이 안되네... 미리 좀 얘기를 좀 해주지..."


'연초에 말하긴 했었는데.....'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다. 워낙 돈에 둔감하게 살다 보니 꼼꼼하게 미리 말하지 못했음에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게

진심이다. 퇴근 후에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도저히 안되면 주말 서빙 알바라도 해볼까 하는 마음 일정도다.


내게 요즘 시간이 꽤 남는다. 퇴근 후 집에 와서 남는 시간, 주말에 남는 시간 등을 활용하면 얼마라도 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이가 40대 초반이니 누가 써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니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말에는 대학원 면접도 있구나...'


'돈 들어갈 곳은 계속 늘어나는데... 큰일이다... 정말... 알바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기도가 필요한 때다

난 그동안 늘 생각해왔다. 하나님께서 내가 필요한 것을 늘 내게 최고의 것을 주신다고 말이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사실 나란 사람은...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다... 특히 돈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기도만 해서는 안된다. 무언가 액션도 동반되어야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실 수 있다... 뭐라도 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번엔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 이 글이 발행이 되어 세상 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어딘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이를 찾아줄지 모르니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께도 기도해야겠다.


"하나님 저 알바 구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 글쓰기코칭

- 데이터코칭

- 기업컨설팅

- 보도자료 작성, 주말 서빙 등 단기알바도 가능 ^^;;;


글을 세상에 내보내자 현타가 왔다

'너무 구구절절한데.... 부끄럽구나...'


그런 감정들이 내게 찾아왔고 글을 내렸다.


그러자 선배님 한 분이 내게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괜찮아요. 현 상황을 그대로 보이게 하는 거니까요.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그래 지금 내 상황이 그런거니까... 부끄럽다 생각하지 말고 내 현실을 받아들이자... 자존심이 밥먹여주는 건 아니니까...'


다시 용기내어 글을 올린다...

전 지금 알바를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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