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화문덕 Dec 04.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내년에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우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볼까?

아들과 아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자고 했다. 난 언제나 그렇듯 대찬성이다. 뭔가 우리 집에 좋은 기운을 보태줄 것 같아서다. 크리스마스하면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연말 느낌이 나니 말이다.


아주 큰 트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트레이더스에서도 모던하우스에서도 이미 동이 났구나....'


그래도 다행히 2미터짜리는 못 구했지만, 아쉬운 데로 180cm짜리 트리를 구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구슬 같은 것들을 '오너먼트'라고 하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오너먼트란 단어가 궁금해 사전을 찾아보니 '공예 제품의 외형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 또는 그 물체'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모던하우스에서는 오너먼트가 동이 나서 나뭇가지 2개랑 메리 크리스마스 글자 장식이랑 전구 등을 샀고, 트레이더스에서 오너먼트 세트를 구할 수 있었다.

집에 와서 전구를 달기 위해 콘센트가 필요해 다이소에 갔는데..... 다이소에 너무도 많은 그리고 예쁜 오너먼트가 많았다....... ㅠ_ㅠ..... 오너먼트는... 다이소로.....


짜잔

그리고 마침내... 완성한 우리의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반짝
베란다 창문엔 별이 내리네

요건 아들의 픽인데... 설치할 때까지는 나도 투덜투덜거렸지만 거실 탁자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면 은근 힐링된다.

크리스마스 사이에 숨겨준 작은 심장

요것도 아들의 픽인 오너먼트다. 아들은 참 센스가 좋은 것 같다. 나랑 다르게 말이다. 믿고 보는 아들의 감각이다!

요건 나의 픽

이런 디저트 접시가 갖고 싶어 아내한테 말했는데, 똭하고 사주셨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이 좋아하는 마카롱을 듬뿍 사다가 채워놓았다. ㅎㅎㅎ

올 한 해는 술과 더 멀어지는 연습을 하게 된 한 해다. 내년에는 더 멀리하려 애쓸 것이다. 


그리고 말도 더 줄여보려고 한다. 어색하면 수다쟁이가 되는 나에서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침묵이 흐르면 조용한대로 그 시간을 흘려보내는 나로 말이다.


술과 말은 많이 하면 할수록 나를 갉아먹는 수단이니 말이다.


올해 송구영신 예배가 벌써 기다려진다. 이번엔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말씀을 주실지, 나의 내년은 어떤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하나님, 올 한 해도
제가 삶의 용기를 잃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 해 제가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모두 용서해주세요. 저로 인해 상처받은 이가 있다면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저 또한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주세요. 제 주변분들을 축복해주시고, 하시는 일 모두가 다 잘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살펴봐주시고, 돌봐주세요. 저의 올해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내년에는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내년에도 늘 감사하고, 늘 회개하고, 늘 기도하고, 늘 제 자신을 경계하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이 함께할 것이라 믿으며,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지켜주시는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매거진의 이전글 동굴 속 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