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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 들때가 있다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by 광화문덕

아무리 애써 노력하다가도

나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서로 협의를 해야하고

양보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하는 그런 날이 있다


나도 해야할 일이 있고

너도 해야할 일이 있다

나만 해야하는 일은 없고

너만 해야할 일은 없다


모두가 자기 삶 안에서

해야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너가 해야 하는 일을 나를 위해 멈추길 바라지 않는다

나만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너만 해야 하는 일을 멈춰달라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일 수 있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반드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어쩌면 너가 해야 하는 일이

오히려 너가 해야만 하는 일일 수 있고

너가 해야 하는 일이

반드시 너여야만 할 수 있는 일일 수 있다


난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건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너가 해야할 일을 하지말라고 하는 건 아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서

너가 하고 싶은 것을 희생하라고 하는 건 아닌지


나는 나로 인해 너가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지도 그렇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가 더 많이 웃으며 더불어 살길 바랄 뿐이다


난 언제든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부디 난 너가 나로 인해 한 번 더 웃길 바랄 뿐이다

어쩌다 부족한 나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너이니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살다보면 너와 내가 해야하는 일이 부딪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살다보면...

그런 날들이 있다...

내게 어제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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