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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Jun 10. 2023

이곳이 어쩌면 매트릭스일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사는 현재가 진짜 세상인지 아닌지

장자

어느 날 장주(장자의 실제 이름은 '주'다)는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 팔랑팔랑 가볍게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뜻에 꼭 맞았는데 깨어보니 갑자기 '장주'가 되어 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지금 내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미래가 사실 두렵다

나는 서강대학교 메타버스전문대학원에 올해 초 입학했다. 거대한 AI의 거대한 물결 속에 지식의 습득을 위해 들어간 곳이다.


메타버스란 개념을 정립하고, 진화하고 있는 AI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두려움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벌써 1학기가 끝나간다

난 데자뷰를 자주 느끼곤 한다. 꿈속에서 보았던 공간과 사람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공간에 있는 꿈속에 나를 보고 깨어난 현실의 나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왜 나는 그 공간에 있었던 걸까?'라고.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꿈속에서 봤었던 그 공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면 그때 어떤 상황이 일어났었는지를 기억해보려 안간힘을 써본다. 기억나진 않고 어려품이 그때 꿈속에서의 아주 미세한 느낌이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 정도만이 아주 미세하게 나의 세포속에 전율을 흘려보낸다.


영화 매트릭스 속 인간 배터리

메타버스가 가져올 최악의 미래 모습은 영화 매트릭스가 보여준 인간 배터리로서 사육당하는 씬(Scene)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초지능AI의 생존 수단이 되고, 인간은 죽지 않는 배터리여야만 하여 매트릭스 공간 내에서 메타버스가 현실이라고 인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블라인드에서 우연히 본 글

이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지금 사는 이 곳이 꿈속인가, 나의 꿈을 꾸는 이는 정말 나인가,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지금의 나가 온전한 나인가, 나는 어쩌면 접속 코드가 나는 아닌가..... 


수많은 상념들이 머리속을 떠나니고 있어 머릿속 상념들을 꺼내 기록해본다.


장자의 말을 빗대어 말이다.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지금 내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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