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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Sep 06. 2023

호주 골드코스트 3박4일 뽀개기#2

호주 골드코스트 여행#2(열기구+서핑+수륙양용차)

"아빠"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새벽 3시 45분이었다. 2시 반 알람에 깼다가 눈을 감았다 떴는데 3시 반, 그리고 잠깐 눈을 감은 것 같았는데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휴.... 다행이다...'


아들이 아니었다면 열기구 체험 픽업차량을 놓칠뻔했다.


"아들 고마워"


"아빠 뭐가?"


"아빠가 못 일어날뻔했어. 어서 옷 입고 나갈 준비 하자"


그렇게 새벽 4시 우리의 오늘 여정이 시작됐다.


부지런하시기도 하셔라


숙소에서 내려오니 벌써 밴 차량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픽업 시간보다 5분이나 일찍 나왔음에도 말이다.


오늘 우리의 일정을 이끌어줄 분은 '빌'이다. 빌은 간단히 오늘 여정에 대해 설명해 줬다. 그리고 열기구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Hello Everyone!!"


'빌'이 우리를 깨웠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구나'


우린 열기구가 있는 넓은 들판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전 6시 15분쯤 됐다. 4개의 열기구가 대기하고 있었고 우린 그중에서 노란색에 탑승했다.



열기구 조종사를 '파일럿'이라 불렀다. '파일럿'은 우리에게 안전수칙을 얘기해 줬다. 특히 이륙과 착륙 시 취해야 할 기마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난 열기구에 타자마자 기마자세를 하고 두려움에 떨었다. 그리고 잠시 후 뜨거운 열기와 함께 우리는 하늘로 서서히 날아올랐다. 열기는 꽤 뜨거웠다.


무서워 내려다보지는 못했다. 하지내 생애 언제 또 타보겠나싶어 저 멀리로 보이는 풍경을 몸은 얼어붙은 채 눈으로만이라도 담아내려 애썼다.



파일럿은 주변 돌아보라며 지나가는 장소에 대해 친절하게 소개해줬다.


"쓰리싸우전드 피트"


파일럿은 탑승객들에게 현재 도달한 고도에 대해 안내해 줬다. 3000피트 상공을 지나 5000피트까지 올라갔다.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열기구는 5000피트를 찍고 내려가고 있고 우리의 열기구도 이제 클라이맥스인 5000피트에 다다르고 있다. 우리 뒤에 출발한 열기구는 아직 낮은 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생도 어쩌면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승승장구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당시에는 끝도 없이 올라갈 것이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곧 깨닫게 된다. 결국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리막 길이 온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자신은 예외일 것이라 믿으며 사는 이들이 많다. 내리막에 들어서기 전까지 자신이 가진 권력은 무한할 것이라 착각하고 사는 듯 하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속담을 알면서도 자신은 예외라며 애써 외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에 예외란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선조들이 우리 후대들에게 남긴 '인생의 진리'다.


우리보다 늦게 출발했던 열기구가 우리를 앞질러 갔다. 그리고 먼저 착륙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난 감사하게 생각했다. 우리 열기구 파일럿이 착륙을 아주 느긋하게 준비해 준 덕택에 우리는 낮은 고도에서 오래 머무르며, 열기구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여기서도 인생의 법칙이 떠올랐다.


'먼저 출발했다고 먼저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늦게 시작했어도 먼저 도착할 수 있다'는 인생의 진리 말이다. '길고 짧은 것은 대어 보아야 안다'.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섣불리 결과를 미리 예측해서 판단해서는 안된다.


파일럿의 배려로 저고도에서 천천히 운행다가 마침내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에 무사히 안착했다.


"자자~ 얘들아 재미난 경험 해볼래? Hey~ boys~~ come here~~  이리 와서 굴러봐~ 굴러도 돼~ 나를 좀 도와줘~"


파일럿과 빌은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열기구 풍선 같은 부분 속에 공기를 빼내기 위해 아이들이 그 위로 굴러다니도록 허락했다. 아들은 신난다는 듯 몸을 여기저기 돌려가며 굴러다녔다.


"아들 옷은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굴러~"


난 아들의 옷이 더럽혀져도 상관없었다. 왜냐하면 호텔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으니!!!



함께 열기구를 접는 것도 추억이었다. 아들은 열기구 바람을 빼기 위해 빌의 지휘에 따라 이곳저곳으로 굴러다녔다. 신나 하는 아들의 모습에 내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기분이 좋아졌다.


모두가 함께 협력해서 열기구 정리를 마쳤다. 파일럿은 시원한 물과 열기구 탑승 인증서를 우리에게 전달해 줬다. 우리도 감사하다며 인사하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이제 아침밥이 맛있을 거예요


익살스러운 빌의 한 마디에 다들 한바탕 웃었다. 열기구체험에는 조식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새벽에 탔던 밴을 타고 조식이 예약돼 있는 '호텔 조식뷔페'로 향했다. 빌이 안내한 테이블에는 우리를 위해 샴페인 잔이 마련돼 있었다.



호주에 와서 와인을 자주 맛봐서 기분이 참 좋았다. 땀(?)을 흘리고 맛보는 아침식사라 그런지 빌의 말대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거기에 새콤 달달한 차가운 샴페인까지 더해지니 이것이 여행 속 행복 아니겠는가.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왔다.


열기구를 타 봤으니
열기구의 역사는 짚고 가야지


열기구의 시초에 대한 이야기
중국에서는 일찍이 후한 시대부터 물체에 불을 담아 하늘로 띄워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를 촉나라의 제갈량이 응용하여 만든 것이 풍등(風燈)이다. 풍등은 중국에서 제갈등·공명등(중국어: 孔明灯)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것을 열기구의 시초로 보기도 한다. 비록 사람이 타지는 않았지만 원리가 같아서다. 삼국 시대에서 풍등은 주로 봉화와 같은 신호 용도로 쓰였으며, 오늘날에는 중화 민속놀이의 한 갈래로 남아 있다.

영국에서는 1766년 화학자인 헨리 캐번디시와 조지프 프리스틀리가 대기보다 훨씬 가벼운 가연성 기체 수소를 발견했다.


유인 열기구 최초 비행
열기구를 사용한 유인 비행의 역사는 프랑스의 아노네에서 시작됐는데, 그 근처의 제지 공장을 가업 삼아 일하고 있던 몽골피에 형제가 고안한 열기구가 최초의 유인 열기구로 기록되어 있다. 인류 비행 기술의 첫 번째 적용 성공 사례가 열기구인 셈이다.

열기구에 대한 아이디어는 소각장의 연기에 종이 부스러기들을 하늘 위로 날려 보내는 것에서 착안했다는 설, 빨랫줄에 걸어놓은 속옷의 통 사이로 연기가 들어가서 펄럭이는 광경을 보고 떠올렸다는 설 등이 있다고 한다.

1782년 11월부터 시작된 몽골피에 형제의 연구는 이듬해인 1783년 9월 19일 오리와 닭, 양 등의 동물들을 싣고 열기구 비행 실험을 진행한 뒤, 같은 해 10월 15일 열기구 띄우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장프랑수아 필라트르 드 로지에를 조종수로 하여 포부르 생탕투안 거리에 있는 레베이용 벽지 제조 공장에서 26m짜리 밧줄로 땅에 연결시킨 열기구가 날아오른 것이다.

1783년 11월 21일 프랑스의 기술자 장프랑수아 필라트르 드 로지에와 프랑수아 로랑 다를랑드는 파리에서 몽골피에 형제가 설계·제작한 열기구로 세계 최초로 지상에 매인 밧줄 없이 유인 열기구 비행을 성공시켰다. 당시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도 참석했는데, 그는 자유 비행 실험에 참가시킬 지원자를 사형수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으나, 앞선 비행에 참가했던 필라트르 드 로지에와 후작 프랑수아 로랑 다를랑드가 지원함에 따라 그들이 비행에 참가하게 됐다. 이 비행은 25분 동안 지속되었으며 열기구 고도 기록을 460m까지 경신했다.

같은 프랑스인 기술자인 장피에르 블랑샤르 역시 1793년 1월 9일 필라델피아의 월넛 스트리트 형무소에서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열기구를 띄워 올렸다. 장피에르 블랑샤르가 만든 원구형 열기구의 비행은 미국의 의사이자 과학자인 존 제프리스와 함께 영국 해협을 횡단하는 것이었다. 1785년 1월 7일 시작된 이 비행은 2시간 30분가량 지속됐고, 열기구는 도버에서 칼레까지 약 42km를 비행했다.


최초의 항공 사고
한편 필라트르 드 로지에는 같은 해 6월 15일 독자적으로 열기구를 제작해 똑같이 영국 해협을 횡단하려는 실험을 했지만 도중에 기체가 혼합되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탑승하고 있던 필라트르 드 로지에는 목숨을 잃었다. 이는 최초의 항공 사고이자, 항공 사고로 인해 생긴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초기 열기구, 군사목적 활용
초기 열기구는 단순히 사람을 태워서 실어 나르는 용도에서 나아가 군사적인 목적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열기구를 염탐 용도로 처음 사용했던 것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플뢰뤼스 전투에서였다. 이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밧줄로 지상에 매인 유인 열기구를 사용하여 오스트리아군을 정찰했다. 이는 훗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의해 해산되었다. 열기구가 프랑스 외 국가에서 실용화된 뒤 미국 남북 전쟁에서도 정탐용 열기구가 제조되어, 남부맹방과 북부연방이 모두 사용했다고 한다.

프로판을 사용한 현대 열기구는 미국의 발명가이자 항공사인 에드 요스트에 의해 1950년대에 처음 제작됐고, 이를 이용한 비행은 1960년 10월 22일 성공했다. 그는 1976년 10월 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후원 아래에서 기구 단독 비행 최장거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후 1967년 영국에서도 브리스틀 벨이라는 이름의 현대식 열기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레저 및 휴양용
현재 열기구는 레저 및 휴양용으로 쓰이며, 과거와 비교하여 훨씬 더 높은 고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2006년에는 인도 공화국 뭄바이의 섬유회사 기업인인 비제팟 싱가니아는 2만 1,027m의 고도를 기록하면서 열기구의 최고 상승 고도 기록을 경신했다. 최장 비행 기록은 퍼르 린드스트란드와 영국의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기록한 일본에서부터 북부 캐나다까지의 7,671.91km다. 그 비행에 이용된 기낭 부피 7만 4,000m3의 열기구는 열을 이용한 기구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 위키백과 열기구 : https://ko.wikipedia.org/wiki/열기구


오후 1시에 서핑 강습 예약해 놨어


아내가 말했다. 나는 호텔로 돌아와 열기구의 감동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또 언제 열기구를 탈까 싶은 마음에 이날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다.


시계를 보니 12시 3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아들의 물놀이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아들의 서핑 강습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아들이 해변에서  서핑하는 시간은 내게는 쉼이 될 듯하다. 바다를 보며 잠시 쉴 수 있는.


"아들 이제 나갈까?"


"응!!!"


서핑 예약한 곳은 우리가 묵은 Q1 호텔에서 약 10분 거리다. 'Go Ride A Wave Surfers Raradise'.



호텔에서 나와 해변가를 따라 쭉 거닐면 번화가가 나오는데 거기에 아담하게 위치해 있다. 헝그리잭스 옆 1층에 위치해 있다. 작은 사무실이지만, 탈의실과 짐을 맡겨놓을 수 있는 공간까지 완벽한 공간이었다.


큰 키의 날렵하게 생기신 분이 아들의 서핑 선생님이셨다. 아들은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강습에 임했고, 승부욕이 타올랐는지 집념도 느껴졌다.


아들의 서핑 시간이 내게 쉼을 줄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아들의 멋진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순간이 내게 다시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더욱 사진을 찍는 것에 집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혹여라도 서핑을 하는 아들에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니 아들을 잘 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파도와 사투를 벌이는 아들의 모습,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어떻게든 일어나 보겠다고 끊임없이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는 모습에서 아빠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아들이 서핑을 통해 깨닫길 바랐다. 결국 성공이란 것은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의 몫이라는 인생의 진리를 말이다.


아들의 사진의 모습을 찍으며 같이 환호하고 같이 아쉬워하다 보니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아들 춥진 않았어?"


"응 바닷물은 처음에는 추웠는데 좀 있다 보니 따뜻해졌어. 근데 바닷물 엄청 짜~! 파도를 타고 가면서 일어날 때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중심을 잡고 일어서 있을 때는 정말 뿌듯했어"


서핑을 하기 위해 슈트를 입어서 그런지 아들은 춥지 않았다고 했다. 예약을 잘한 것 같다. 친절한 선생님 덕택에 날이 좀 쌀쌀하긴 했지만 너무도 즐거운 2시간의 서핑시간이었다.


"나중에 또 기회 되면 서핑하러 올 거야?"


"응!"


"그래 일단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호텔 가서 뜨거운 물로 반신욕 하고 좀 쉬었다가 수륙양용차 '아쿠아덕' 타러 가자"


"응!"


호텔로 돌아왔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담기 시작했다. 아들을 뜨거운 물에 반신욕을 시킨 뒤 이동하기 위해서다.


말로는 춥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바닷가에서 2시간여를 보냈기에 체온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 호주 날씨는 한국으로 따지면 늦여름, 초가을 정도의 날씨지만, 어쨌든 계절상 겨울이긴 하니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수륙양용차를 타러
걸어서 시내로!!!


잠시였지만 달콤한 휴식시간이었다. 우린 수륙양용차를 타기 위해 '아쿠아덕' 사무실로 이동하러 길을 나섰다. 아들의 발걸음이 너무도 가볍다. 체력이 금세 충전된 듯 보였다.


'젊음이 참 좋긴 좋구나'


아내의 초이스 덕분에 시드니에 이어 골드코스트에서도 우리의 이동 동선은 최적화됐다. 모든 일정을 호텔에서 걸어서 다녀올 수 있어 너무도 좋았다.


마치 집 앞에 편의점 다녀오듯, 아내가 뭐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랄까.


'아쿠아덕'이 있는 곳가지 걸어서 11분 거리였다. 다만, 사무실을 찾기에는 조금 헤맬 수는 있으니 시간은 여유를 가지고 가거나, 주변 상점에서 물어보길 권한다. 주변 분들은 '아쿠아덕'이라고 하면 다들 아시는 듯했다.



아쿠아덕 사무실에서 좌석 배정을 받아 드디어 수륙양용차에 탑승했다. 좌석은 아들이 원하는 맨 뒷좌석이다. 아마도 아내가 예약하면서 '맨 뒷좌석으로 부탁드린다'고 메모를 남겨놓지 않았나 싶다.


아내님의 세심함에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기록으로 남긴다.



수륙양용차가 도로를 지나 바다로 달려간다. 신기함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아들의 만족감을 보는 아빠로서 뿌듯함이 더 컸다.


'아쿠아덕'의 매력은 바로 아이들이 직접 '수륙양용차'를 몰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아닐까 싶다. 물론 안전을 위해 선장님이 옆에서 세심하게 지켜봐 주시고 가이드를 해주시니 안심하셔도 된다.


아들은 아주 진지한 표정과 자세로 이날 운전에 임했다.



수륙양용차가 상용화돼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름을 많이 먹을 것 같아 연비는 좋지 않을 것 같지만... 도로가 막힐 때 한강으로 뛰어들면 답답한 도로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네랑 강 주변에는 호화로운 주택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저마다 집 앞에 마당처럼 부두가 설치돼 있었고, 개인 보트가 닻을 내리고 머무르고 있었다.

 

나중에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속초에 이런 집을 짓고 노년을 보내는 상상을 해봤다.


'열심히 살아서 노년에는 이런 집을 짓고 글을 쓰다가 나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여생을 보내리라'. 다짐했다.



오늘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났다


아쿠아덕 체험은 약 50분 정도였지만, 아쿠아덕 사무실로 오는 길에 러시아워가 걸렸다. 여기도 퇴근 시간대에 교통체증은 어마어마한 듯 보였다. 차가 막혀서 거북이걸음이었다. 체감으로는 거북이보다 더 느렸다.


오늘 저녁은
베이컨 듬뿍 김치볶음밥


아내가 너무 피곤한 탓인지, 입맛이 없다고 해서 특별 요리를 준비했다.


호주에서는 베이컨이 1kg에 1만 원 정도 한다. 어마어마하게 싼 가격이다. 그래서 시드니 한인슈퍼에서 산 김치랑 해서 '베이컨듬뿍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햇반이 없어도 상관없다. 울월스에서 호주 현지밥을 살 수 있. 한국의 밥과는 다르지만, 볶음밥으로 해서 먹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다.


여기에 시드니에서 사 온 신라면도 얼큰하게 끓여 국물을 대신하게 했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아들에게는 베이컨을 듬뿍 넣어 '베이컨듬뿍볶음밥'을 만들어줬다. 고기 많이 먹고 체력보충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베이컨이 듬뿍 들어가 다소 짤 수 있어 밥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맛은 일품일 수밖에 없다. 베이컨 기름이 나와서 김치와 베이컨을 맛있게 구워준다. 꼬들꼬들한 호주 현지 밥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현지식 별미가 완성됐다. 꼭 먹어보길 권한다.



오늘 하루도 알차고 보람되게 시간을 쪼개서 산 듯해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다만, 아내가 체력이 떨어져서 체력 보충이 필요한 상황이라 내일부터는 아내는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내가 더 많이 애쓰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 다음 편에 계속, 다음주 수요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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