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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Feb 05. 2016

옐로ID와 페북 광고 비교 사용기

1인당 비용 발생 & 1일 지출 예상 불가 vs 하루 정액 광고 집행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옐로아이디 광고 집행권을 갖게 됐다. 카카오 홍보실 매니저님께 이것 저것 물어가면서 가입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참 불편한 것 같아서 실날하게 까보려고 한다. 카카오의 또다른 프로젝트인 다음 브런치를 통해 ㅋㅋㅋ

꼼꼼한 심사

옐로아이디는 사실 플러스친구의 또다른 형태라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었다. 플러스 친구를 더는 받지 않는다고 했다. 뭐 어차피 비슷한 도구라고 하니 사용해서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사업자 등록증을 건네고 승인을 받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사업자 등록증 하나하나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온라인통신업과 관련한 부분에 대한 검증을 세밀하게 하는 듯 했다. 이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했다.


이것에만 한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언론사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모기업이 있고 자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사업자등록증에 대한 내부적 얽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엔 참 난감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광고를 집행해야하는데...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비즈니스계정으로 전환을 2주만에 성공했다. 그런데.... 광고 집행이 난해하게 돼 있다. 1인당 200원~1만 원이라니... 그렇다면 100명이 추가되면 4만원~100만원이라는 얘기인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저 혹시 이게 어떤 개념인가요?"


"200원으로 설정해 놓으시면 그만큼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퍼지는 거에요?"


"???? 아... 네...."


뭔가 벽과 대화하는 듯했다. 뭐 내가 개념이 없어서 그런거라 생각했다.


페이스북은 예측 가능한데...

페이스북의 경우 하루 최대 지출 비용을 정해 놓으면 알아서 그 한도 안에서 지출해주는 구조다. 예산 책정이 용이하다. 즉, 비용 지출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심지어 대략 몇 명의 친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치까지 있다. 돈을 지불하면서 감내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옐로아이디는 그런 예측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1인당 비용을 설정하는 방식이니 하루에 얼마나 추가될 지도 알 수 없다. 1년 예산을 회사로부터 받았다고 하더라도 도무지 이 예산을 1년 동안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한다.


만약 2000원으로 해놓으면 200명이 추가되면 40만원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그런데 2000원으로 해놔도 구독자 수는 늘어나는데 돈은 지멋대로 지출이 된다. 돈에 따른 예상 구독자 수 증가도 지멋대로다.


헉...

사실 지난주말 동안 엄청난 지출이 발생했다. 이틀 사이 35만 원이 빠져나갔다. 마치 강도를 만난 기분이었다.


10월 달과 11월 말까지 약 두달 동안 270명이 추가됐는데 비용 지출이 5만원도 안됐다. 연말까지 예산이 있다보니 다음달까지 지출을 하기 위해 실험삼아 최대치인 1만원으로 설정한 것이 화근이었다.


주말 사이 110명 가량이 늘었고 이에 대한 댓가로 35만원이 결제됐다. 평일이었다면 바로 설정을 바꿨을텐데 주말 사이라서... 주말 동안 모니터 안한 내 자신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아침에 출근해서 집행비 사용 내역을 팀장에게 보고했다. 팀장도 놀라 나를 불렀다. "왜 갑자기 이틀 사이에 이렇게 많은 비용이 지출됐느냐"는 질문이 날아왔다.


"저.... 그게.... 옐로아이디 정책이 그렇습니다. 1인당 비용을 설정해놓으면... 하루에 그렇게 나가게끔 돼 있습니다...."


이말 이외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식이라면... 곤란한데...


팀장의 짧은 답변을 듣고 난 자리로 돌아왔다.


비용 집행 관리자에게 있어서 비용 지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위험요소다. 상사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예측불가능이란 변수는 큰 리스크다. 내년에 광고 집행 예산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면 난 그냥 안하는 쪽으로 보고서를 쓸 것같다.


페이스북과 비교해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 내가 쓴 비용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통계 툴도 부실하다. 돈을 지불했을 때 이에 따른 효과에 대한 보고를 해야하는데 쉽지 않다.


페이스북에서 35만원이란

페이스북 광고 책정 화면에 35만원을 시뮬레이션 해봤다. 수천명이 좋아요를 누를 것이란 예상치가 나왔다. 비용을 지불하는 입장에서는 이같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뭔가 효과적인 광고 집행 알고리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 지적질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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