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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Feb 11. 2016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스스로에게 매번 실망한다

띠리리릭 띠리리릭

알람이 울린다. 출근 시간이다. 눈을 반쯤 뜨고 휴대폰을 찾는다. 그리고 끈다. 5분후... 다시 알람이 울린다. 다시 끈다. 또 울린다. 끈다...


전날 밤 다짐과는 달리 아침만 게으름뱅이가 된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던 내 모습은 요즘 볼 수가 없다.

전날의 호기로움은...

어제도 그랬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좀 하고 상콤하게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 자신과 약속했다.


스스로에게 걱정말라며 안심시켰다. 이번 만큼은 해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오늘도 매번 뻔한 행동은 반복됐다. 꿈이 사나워 새벽 4시에 깼다. 상당히 무서운 꿈을 꿨다. 더 자고 싶지 않았고 정신도 또렸했다.


이쯤되면 일어날 만도 했다.

하지만...

난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잤다... 6시가 넘었다. 다시 깼다. 그리고 5분 간격으로 게으름을 부렸다...


그냥 이불을 박차고 나오면 되는데 요즘 나의 의지가 많이 약해졌다. 어쩌면 약해질 의지조차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30대 때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 40대 때는 조금 덜 가는 듯 싶었는데 50대 때는 더 빠르게 흘러갔던 것 같다"


이번 설에 엄마가 해 주신 말씀이다. 이렇게 어영부영 살다가는 금방 50대, 60대가 될 것 같은 두려움이 드는 요즘이다.


나도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감을 느낀다. 20대의 시간의 속도와 30대의 속도는 상당히 다름도 체감하고 있다.

어제

주명이와 '기자의글쓰기' 올해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가볍게 맥주 한 잔하고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도 나눴다.


회현역에서 서울역까지 같이 걸었다.


"주명아 우리가 50대에도 같이 이 길을 걷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형님 저도 요즘 그런 생각많이해요..."


"그때 우리 잘 살고 있겠지...?"


......

오늘의 기록

내가 존경하는 선배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간 다 모니터하고 출근한다던데... 난 아직도 멀었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후회로 가득한 오늘을 기록하기 위해 오늘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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