튐틀 앞 '포기를 모르는 아이'의 영상을 보며...
페이스북을 보다가 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가 공유한 영상이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정말 찐한 감동입니다. 최고네요"란 글이 함께 적혀있었다.
일본어로 돼 있어서 시큰둥했다.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란 반감이 먼저 생겼다.
하지만 친한 친구의 공유였고, 나 역시 한 아이의 아빠였기에 이어폰을 귀에 꼽고 영상을 틀었다.
한 아이가 뜀틀 넘기를 시도하고 있다. 뜀틀의 높이가 아이의 2배 정도 됐다.
'한 번에 넘는 영상인가'라는 생각으로 지켜봤다. 하지만 정반대였다. 첫 번째 시도에서 아이는 뜀틀 중간에도 미치지 못했다. 두 번째에도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에도... 아이는 마치 거대한 벽을 향해 무모하게 달리는 모양새였다. 아무리 힘을 내고 달려도 보고 힘을 내보아도 아이에게 뜀틀은 너무 높았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난 그 아이가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아마 이 아이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결국,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뛰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 아이의 동료들은 아이를 둘러싸고 격려했다. 아이의 눈물은 헛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그를 보는 많은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어리고 여린아이가 눈물을 훔치며 도전하는 모습에서 내게 많은 깨달음을 얻게 했다. 눈시울이 불거짐도 느꼈다.
그런데... 그 순간... 동료의 응원을 받는 그 아이가 보란 듯이 도저히 넘지 못할 것만 같았던 벽을 넘어섰다.
주변은 환호했다. 좌절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은 그의 투혼과 그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응원해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 영상을 보며 난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있진 않은가'에 대해서 말이다. 몇 차례 난관에 부딪혔다고 쉽게 "난 안돼"라고 좌절하고 있진 않은가에 대해서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