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G5 출시 임박...통신사, 갤럭시S6 등 '재고떨이' 중
스마트폰 노예계약이 끝나간다
"스마트폰 종류가 하도 많아서 뭘 사야할 지 고민이네, 근데 언제 사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거지?"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이다. 2년이라는 스마트폰 약정 기간 만료가 다가올수록 머리 속은 복잡해진다.
반가운 소식은 단통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통신사의 보조금 책정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이런 때일수록 더욱 정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통신사의 재고떨이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의 올해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LG전자도 MWC2016에서 '모듈혁신'으로 극찬을 받은 G5를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4월 초까지는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일까. 최근 통신업계의 스마트폰 판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신상품이 나오기 전에 제조사로부터 사놓은 제품을 모두 소진하는 게 제일 좋죠"
통신사 관계자의 말처럼 '재고떨이'가 시작된 것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V10 등 기존 프리미엄 라인에 대한 지원금을 법적 상한선인 33만원(SK텔레콤 밴드데이터 100 기준)까지 올렸다.
SK텔레콤 온라인 공식판매점인 T월드 다이렉트에서는 갤럭시S6 엣지에 지원금을 최대로 실어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U플러스 샵에서 갤럭시S6 엣지뿐 아니라, LG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제품인 V10에도 법정 최대 지원금인 33만원을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통신사 지원금 덕택에 70만원을 넘던 기존 프리미엄 라인의 실구매가가 40만원대로 확 낮아졌다. 보급형 스마트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심지어 KT의 경우엔 지원금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해제된 모델에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60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달부터 ‘LTE 데이터선택 699(월 6만9900원)’ 요금제로 ‘갤럭시노트 엣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8만5000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여기에 추가 지원금 8만7700원이 더해지면 무려 69만9600원짜리를 스마트폰을 2만6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모델은 2014년 10월 출시돼, 지원금 상한제(최대 33만원) 적용대상에서 해제된 모델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출고가 이번에도?
또 한가지 희소식은 그동안의 LG전자 출고가 인하 패턴이다. LG전자는 자사 최신 스마트폰 출시와 맞물려 기존 전략 스마트폰 출고가를 전격 인하해왔다.
G4를 예로 들면, 지난해 4월에 출시된 G4의 첫 출고가는 82만5000원이었다. 4개월만에 69만9600원으로 대폭 인하됐고, 올해 추가로 10만원이 떨어졌다. 현재 59만9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G PRO2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수순을 밟았다. 첫 출고가 99만9900원에서 2014년 5월쯤 G3 출시 발표와 함께 출고가는 20만 200원이 인하됐다. 1년만에 또다시 출고가는 파격적인 22만7700원이 낮아진 57만2000원으로 조정됐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에서는 LG전자의 V10 출고가 조정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한 구매 방법은?
그동안 최신 스마트폰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단통법의 핵심인 '요금 약정 할인 20%'를 선택하라고 권해왔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원금이 대폭 책정될 경우엔 이마저도 무력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통신사의 공식 지원금을 받아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와 공기계 스마트폰을 구매한 뒤 '요금 약정 할인 20%'를 적용했을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통신사 공식 지원금이 최대로 실렸을 경우(SK텔레콤 기준)가 요금 약정할인을 받았을 때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는 통신사 공식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공기계를 산 뒤에 20%의 요금할인을 받는 경우가 더 저렴하다.
특히 낮은 요금제를 이용할 수록 통신사 지원금을 받는 것이 더 유리했다.
정답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요즘이 '적기'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