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소시지 문어 군단의 침공

아들의 소풍 소식에 간식 도전

by 광화문덕
하필이면...

아내의 질책이 이어진다.


"아들이 소풍가는 날 저녁 약속이야!!!"


아내의 불호령에 타협점을 찾아야 했다. 아들 소풍 김밥과 간식을 내가 만들겠다고 호언 장담했다.

뭘 만들지?

김밥이야 만들면 되는데...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한데... 귀엽고 깜찍하고 아들이 엄청 좋아할만한...


페이스북 피드에 문어 모양의 비엔나 소시지가 올라왔다. 메추리알로 귀엽게 만든 친구도 있었다.

도전

아침 일찍 아들과 비엔나 소시지를 사러 나왔다. 그리고 주방에 가서 만들기를 시도했다. 다리는 8개!!!

기름에 볶으면 문어 군단에 상처가 생기니 물에 데쳤다. 다리가 보기 좋게 나올때까지. 문어 눈은 치즈에 빨대를 눌러 하고 거기에 검은색 깨소금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예행연습이니 여기까지. 문어 병정들을 모아서 찍었다.

접시에 넣고 아들에게 외쳤다.


"아들 소시지 문어 군단이 지구를 침공했어!!!!"

"우리가 소시지 문어 군단을 처치해야해"


"아응!!! 냠냠"


아들과 즐거운 아침이다. 조금씩 아들과 노는 법을 익혀가는 중이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