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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Jun 05. 2016

개리-뚝방의 꿈

내게도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리쌍의 가사를 참 좋아한다. 삶의 애환이 녹아져 있다고 할까. 뻔하디 뻔한 사랑노래가 아닌 인생의 험난함이 담겨 있다. 이들의 삶이 그래왔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번 뚝방의 꿈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시작과 끝에 반복되는 부분...


이젠 버리는 것이 익숙한데
자꾸 더 갖고 싶어져 모든 게
나이가 드니 조급해 내 손금에
성공의 선을 긋고 싶어 더 길게


이 부분은 내 뇌리를 강하게 후려친다. 어쩌면 내게도 정신차리라고 말하는 것 같다.

유투브에서 들을만한 노래를 찾다가 우연히 찾은 노래.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가 데이터를 다 써버리게 만든 노래다. 무한 반복해서다.


가사가 참 주옥 같다... 후렴구 존박의 절제된 후렴구...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 마음 같아
다 변해버렸잖아 다


절제가 있기에 더 가슴이 짠해져 온다...



*[가사]

이젠 버리는 것이 익숙한데
자꾸 더 갖고 싶어져 모든 게
나이가 드니 조급해 내 손금에
성공의 선을 긋고 싶어 더 길게

지금 내 삶은 오래 전부터 그려놨던 미래
저 하늘의 노을이 잡힐 듯 높고 넓은 집에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한강을 눈에 넣네
그리고 다시 꾸는 꿈은 좀더 크고 넓게
온종일 음악을 틀 수 있는 작업실과
배고플 날이 없는 지갑
늘 바쁜 시간
한 달에 2,3주는 해외 출장 중
힘들어도 잊지 못해 꽉 들어찼던 관중
어찌됐던 간에 난 열심히 살아
잘 하지도 못했던 프리스타일 랩하며 비슷한
꿈을 가진 이들과 시작했던 음악
책 대신 삶의 경험으로 배웠던 문학 속에
그려낸 나만의 문화
젊은 날의 꿈과 성공을 위한 고난 아주 흔한
주제였지만 내 삶만큼은
더 화려해지길 바랬던 20대 중반
그 모든 것에 목 말랐던 그 꿈은 다 이뤄냈어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 마음 같아
다 변해버렸잖아 다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 마음 같아
다 변해버렸잖아 다

위기는 꼭 찾아와 어쩔 땐 분기마다
근데 난 숨지 않아 오히려 feel을 더 받아
음악 하는 놈이 말이야 어찌 평탄하게만 살아
내가 쓴 200곡의 가사를 들어보면 알아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고 겨울이 돼
수시로 변하는 감정 속에 빠져 때론 그녀에겐 커다란 상처
툭하면 떠나갔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았던 사랑의 나침반
이 답답한 세상은 오늘도 재촉해
yes or no yes or no yes or no yes or no
정답만 원해 매스꺼워
이게 결코 좋은 인생은 될 수 없어
하지만 난 이젠 바다를 꿈 꿔
요트 위 넘치는 낭만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할 섬 하나를
만들 때까지 조금만 더 참아
난 될 거야 전세계를 떠도는 한량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 마음 같아
다 변해버렸잖아 다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 마음 같아
다 변해버렸잖아 다

10년 묵은 나의 soul 많은 것들의 경험 속에
더욱 탄탄해져가 더욱 탄탄해져가
이젠 두려울 게 없으니
앞길을 막지는 마 내 앞길을 막지는 마
내 앞길을 막지는 마

이젠 버리는 것이 익숙한데
자꾸 더 갖고 싶어져 모든 게
나이가 드니 조급해 내 손금에
성공의 선을 긋고 싶어 더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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