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다녀오면 좋은 레스토랑
아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요즘 육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눈치다. 직장을 다니며 육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퇴근 후 아들을 보려고 하지만, 아들의 아내 사랑이 남다르기에 내가 낄 공간이 없다. 핑계일수도 있다.
아내의 한숨이 깊어지는 걸 보니 오늘 저녁에는 어딘가를 다녀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다녀온 프라움레스토랑.
별내를 통해 넘어가니 퇴근시간임에도 막힘없이 갈 수 있어 좋았다.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은 정체였지만...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다. 노원에서 25km 남짓한 거리다. 막힘없이 달리니 40~50분 정도면 도착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보통 평일 저녁 식사 주문은 9시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다행히 9시 전에 도착했다. 창가 좌석은 보통 예약이 다 된다고 했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다.
2층 창가좌석이 앉으니 창문 너머로 강이 보였다. 레스토랑 측에서 잘 관리해놓은 잔디가 어우러지니 그 풍경이 장관이었다.
특히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더해지니 해외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여유로움은 배가 됐다고 할까.
근교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경치에 비하면 아깝지 않다. 자주 가는 곳이 아니니 기분 전환용으로 그정도 비용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내에게는 와인도 한 잔 권했다. 난 운전을 해야 해서 먹지 않았다. 하우스 와인을 시켰다. 1잔에 만원인데, 아내의 평가는 괜찮았다.
외국에서는 하우스 와인이 그 레스토랑을 대표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사실 국내에서 하우스 와인을 시키면, 싸구려 와인을 주는 곳이 많아 실망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실제로는 모르지만, 느낌은 그랬다.
요즘 나도 여러 이슈를 팔로업하면서 많이 지치긴 했다. 아내의 힐링을 위해 갔지만, 내게도 좋은 휴식 같은 시간이었다. 바쁜 이슈에 치이며 살아가다가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았는데, 이런 시간을 가지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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