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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Jul 25. 2016

아마존 결제취소 성공기

쿨한 환불에 아마존을 계속 이용하고 싶어졌다

오더블 가입

영어 리스닝 도움을 얻기 위해 오더블(audible.com)에 접속했다. 오더블은 아마존닷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다. 첫 달 멤버십 무료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었다. 신청했다. 결제 정보를 반드시 등록해야 했다. 그래야 무료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어차피 이용해야겠다고 의사결정을 내린 상황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했다. 

며칠 후...

내 수준에서는 원서가 아닌 기초 회화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서를 볼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자연히 오더블 사이트에 접촉하지  됐다. 그리고 가입한 것을 잊어버렸다.

한 달 후...

문자 한 통이 왔다. 해외 결제 건이었다. 놀랐다. 'audible'이라고 적혀있었다. 아차 싶었다. 생각해보니 자동결제였던 것 같았다. 부족한 영어 실력 탓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허겁지겁 사이트에 접속했다. 죄다 영어였다. 정말 머리가 아파올 정도로 스트레스가 밀려왔다. 끙끙대며 결제취소 방법을 찾아야 했다. FAQ를 샅샅이 뒤졌다. 내가 원하는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되는대로 검색했다. 겨우겨우 고객센터 상담하는 곳을 찾았다. 전화통화를 할 자신이 없었기에 E-Mail을 선택했다.


읍소하듯 영어를 써내려갔다. 알고 있는 단어를 총동원해 문장을 만들었다. 실전이 아닌 생계형 영어였다. 결제 취소를 해달라고 읊조렸다.


send 버튼을 눌렀다. 걱정됐다. 나의 실수로 취소를 못 한 것이니 귀책사유가 내게 있다고 해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포기

주말이 됐고 연락이 없어 안되다 싶었다. 하나카드 고객센터에 전화했는데 결제한 곳에서 취소해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했다. 포기했다. E-Mail까지 보냈는데 안 된다고 하면 규정이 그런 거라고 체념하려고 했다. 

띠링띠링

점심 후 커피 한 잔을 하고 있는데 한 통의 문자가 왔다. 그토록 기다리던 오더블 결제취소 문자였다. 뛸 듯이 기뻤다. 희열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한 통 덕택에 내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찼다. 

정말 기뻤다

내가 만든 영어문장을 원어민이 이해했다는 것에 자신감도 생겼다. 아마존이란 글로벌 온라인숍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 언제든 환불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앞으로 자주 이용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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