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기자의 글쓰기 3GO> 속 글쓰기 tip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해 명확히 이해했다면 이제 두 번째 단계다.
글의 뼈대를 잡아야 한다. 집을 지을 때 철근으로 집의 골격을 잡듯이 말이다. 뼈대를 잘 세워야 글이 튼튼해진다.
수집한 자료를 살펴보자. 쓰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해졌으니 그에 맞는 근거와 사례 등을 수집한 자료 안에서 골라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 자료를 더 찾아야 한다.
하나의 논문을 읽은 뒤 그와 관련한 글을 쓰고자 한다면, 해당 논문과 관계 있는 다른 논문을 찾아야 한다. 관련 있는 최신 기사도 찾아서 읽어야 한다. 해당 논문의 논거에 대한 비판이나 반론이 있는지도 살펴 정리해야 한다.
이 단계는 자료를 수집했던 처음과는 다르다.
기자는 기사의 핵심을 잡기 위해 기초 취재란 것을 하게 된다. 핵심이 잡히면 그제야 추가 취재에 들어간다. 기초 취재는 1단계로 사안을 이해하기 위함이고, 추가 취재는 기사를 쓰기 위해 정리하는 단계이다.
글의 뼈대를 잡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근거와 사례를 고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이 되려면 충분히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주의할 것은, 이 정리라는 것이 수집한 자료를 짜깁기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완벽히 이해한 것을 토대로 글쓰기 준비를 하는 단계다. 근거와 사례 역시 나의 것으로 만든 다음에 나의 글로 풀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