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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Aug 29. 2017

2세대 뉴미디어 주역은?

뉴미디어는 많다는데 내 눈에는 잘 안보인다

핫한 뉴미디어 찾기

요즘 난 주목할만한 뉴미디어를 찾고 있다. 주로 페북을 통해 서 많이 공유되거나 회자되는 뉴미디어 매체를 찾으려고 애쓴다.


아주 주관적으로 봤을 때 관심을 둘 곳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2015년도에는 새로운 실험을 하는 다양한 뉴미디어 브랜드가 많다고 느꼈는데... 2017년인 지금 내 눈에는 잘 안보인다.

다양한 실험에 대한 목마름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내가 72초와 인스파이어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늘 실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뉴미디어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 소비자의 인식이다. 이들의 콘텐츠를 소비했던 사람이면 안다. 이들만이 가진 자기만의 감성(identity)을 말이다.  "이 영상 어디꺼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소비자는 안다. 이것이 72초 감성인지 인스파이어 감성인지 말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콘텐츠 제작 페이지가 생겨나고 사라진다. 그 안에서 여력이 되는 이들은 실험적인 영상을 만들어 유통한다.


이들 콘텐츠를 볼 때 내가 중요하게 보는 대목이 있다. 해당 콘텐츠를 만든 이의 감성이다.


자신의 철학을 담아 만든 것인지, 아니면 요즘 뜨는 콘텐츠 구성을 모방해 내용만 바꾼 것인지 말이다.


사실... 내 관점에서는 수많은 영상들을 보며 콘텐츠들의 차이점을 못 찾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연예인이 게스트로 나와 수다를 떤다. 다른 곳에서는 그보다 더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모셔와 수다를 떤다. 지상파에서는 가장 핫한 이들이 나와서 수다를 떤다. 과연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지상파 프로그램 회당 제작비만큼 투자하기 힘든 뉴미디어 현실에서 이런 콘텐츠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도서관 같은 셀럽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유투브에서는 이미 셀럽이 탄생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1세대다. 아프리카tv 등과 같은 라이브 방송 플랫폼도 많이 생겨나 그 안에서 유명 BJ들이 생겨났다. 이들 중에는 억대 연봉을 버는 이들이 많다는 뉴스도 봤다.


페북에서도 라이브를 통한 셀럽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새롭게 유명 BJ를 꿈꾸며 뉴미디어 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기서 드는 생각.... '앞으로도 대도서관 같은 셀럽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제2세대 뉴미디어 시장은
누가 지배할 것인가?

언론사에서 뉴미디어에 관심을 보인 시점인 2015년. 뉴미디어 1세대를 이끈 것은 SBS 스브스와 비디오머그, 그리고 텍스트 기반의 아웃스탠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년여가 흐른 지금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헤럴드그룹의 '인스파이어'가 자기만의 감성으로 뉴미디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그들의 철학이 담긴 영상은 업계를 넘어 광고영화제 같은 곳에서까지 회자될 정도니 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앞서 얘기했던 자신만이 가진 감성이다. 이들 콘텐츠는 딱보면 알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들이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뉴미디어가 태동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기다리며...

페이스북에 지친 이들이 내 주위에 많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이를 대체할 플랫폼이 나올까 싶긴 하지만...


다음과 네이버에서도 열심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니 브런치같은 대박이 나는 새로운 플랫폼이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나 역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신경을 덜 쓰고 있다.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 더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뉴미디어에 대한 기업 인식 달라진다?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뉴미디어 업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실 뉴미디어 업계는 고민이 많았다. 뉴미디어라는 곳은 기존 미디어와 달라 많응 시간과 다수의 노동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카드뉴스 하나를 만들더라도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필요하고, 영상 콘텐츠의 경우엔 기획/연출가와 작가 그리고 영상 제작팀 등이 협업해 만들어진다. 기획->구성->촬영->편집 등의 프로세스를 거치는 동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뉴미디어 업계의 콘텐츠 가치는 저평가됐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들 중에는 기획력없이 단순 모방과 편집으로 동종업계 가격이라며 콘텐츠 가치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


암튼 희소식은 저평가됐던 뉴미디어 업계에 기업들의 투자가 향후에는 점점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세대 뉴미디어 주역이 궁금해진다

예전 블로터란 매체가 생겨났을 때 IT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로터는 놀라울 속도로 IT업계에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5년 아웃스탠딩이 등장했고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응원했다. 기존  언론사의 조지고 땡기기식의 광고/협찬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수익모델로서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차게 출발해서다. 또한 기존 언론사의 기사체가 아닌 독자가 읽기 편해야 한다는 접근은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였다. 굉장히 어렵고 깊이있는 내용임에도 아웃스탠딩은 특유의 말랑말랑한 기사체로 이러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녹여내며 미디어 시장에 화두를 던졌다.


생산자 위주의 보수적인 기사체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해 가독성을 높인 기사체는 최근 많은 언론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기성 언론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은 역시 SBS다.  쉽고 친절하게 기자가 설명해주는 듯한  기사체를  SBS는 [취재파일]도 컷으로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론 이들이 갈고닦은 문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리라... 


SBS는 영상 콘텐츠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SBS의 뉴미디어 실험인 스브스와 비디오머그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뉴미디어 콘텐츠 포맷을 개척해나갔다.  


'72초'는 혜성처럼 나타나 도루묵 감독을 우주 대스타로 만들더니 기존 '뉴스는 딱딱하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뜨려버렸다. 성역같았던 뉴스 포맷을 비틀어 뉴스예능이란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다. 또한 광고는 소비자에게 부담없이 다가가야 한다는 공식에 반기를 들었다. 기획력의 슈퍼울트라캡숑짱짱짱임을 입증하며 대놓고 광고를 만들었고, 이는 또다른 영역인 '브랜디드 콘텐츠'라는 장르가 됐다. 대놓고 광고해도 소비자가 영상을 보며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나의 바람이 있다면...  이제 뉴미디어 2세대를 이끌 새로운 실험을 하는 이들의 태동이다. 하루 빨리 숨이 턱 막힐 듯한 기획력이 만들어 낸 콘텐츠를 보며 가슴벅차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음을 밝힙니다. 뉴미디어 업계에서 고생하시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콘텐츠 소비자로서 더 좋은 뉴미디어 생태계가 꾸려지길 간절히 바라는 이의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혹여 거슬리는 거친 문장이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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