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글로 써 내려간다는 것...
크래쉬 오브 클랜 아시나요?
핫하고 귀여운 게임이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제 취미는 크래쉬 오브 클랜이었습니다. 유저들끼리는 COC라고 부르죠. ㅎㅎ
매일 아침 신문을 확인하고 마감 시간에 맞춰 글을 써야 하는 제게 취미를 찾는 것은 마치 로망과 같았습니다. 늘 취미 거리를 찾고 있었다고 할까요. 내 시간을 좀 더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말이죠.
그러다 우연히 구글 마켓에서 찾아낸 것이 있었는데, COC였습니다. 그 때는 TV 광고를 할 때도 아니었고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던 시기였죠. 하루하루 COC 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무언가를 키워간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뿌듯함은 아마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짬이 날 때마다 게임을 했습니다. 크리스털로 성벽 업그레이드하는 등 레벨도 꽤 높았죠. 클랜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이요. 그만큼 시간과 돈, 그리고 정성을 쏟았습니다.
중독 그리고 허무
그러다 문득...
'이게 뭐라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아까운 시간을 킬링타임용 게임에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거죠.
이 부분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킬링타임용이 아닐 수 있으니까요. 저한테는 그랬다는 이야기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현실의 COC 같은 취미생활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페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는 재미에 눈을 떴다고 할까요?
트위터는 너무 공개돼서 저랑 좀 안 맞았고 페북과 카카오스토리는 어느 정도 폐쇄성이 있다 보니 저랑 맞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전 글을 좀 쓰고 싶은데 인스타그램은 글을 쓰면 문자들이 다 붙어버리더라고요...
그렇게 SNS를 잘 사용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제 이야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구라고 할까요...
브런치?
우연히 페북에서 다음이 브런치를 론칭했다는 글을 봤습니다. 글쓰기에 최적화된 툴이란 평가도 함께 적혀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써봤죠.
얼핏 보기엔 네이버 포스트와 비슷해 보였어요. 하지만 써보면 알게 됩니다.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요. 무엇보다 편집 툴 사용이 편합니다. 브런치는 작가의 콘텐츠를 포털 메인에 걸어줘 작가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큰 행복입니다.
책임감이 생기네
다음 포털에 몇 번 걸리고 나니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더 고민하게 됐고요. 얕은 재미가 아닌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 속에서 끄집어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이었어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왔죠. 어차피 여긴 내 이야길 하는 공간이고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공간임을 자각한 거죠.
글을 쓸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재미도 감동도 사라진다는 것을 전 잘 알거든요. 기사를 쓸 때 매번 깨닫고 있으니 말이죠. ^^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쓸 거예요.
전 이곳에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쓸 거예요 만취해서 시를 쓰고 싶으면 시를 쓰고 오늘처럼 일기 같은 수다를 쓰고 싶으면 수다를 떨고...
그리고 그 안에 제가 깨닫고 느낀 부분을 진솔하게 담아낼 거고요. 이야기란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치 어릴 적 할머니가 잠들기 전에 이야기해주던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할까요.
읽고 나면 뭔가 생각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그런 글이 전 좋아요. 쉽게 읽히지만, 가슴을 울리는 글...
출근길에 생각이 많아져 남겨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