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마넨 레세르바 까르메네르 2016
강렬한 후추향이다
후추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게 와인의 매력이다. 포도를 가지고 만들었는데 후추향이 이토록 강렬할 수 있다니!
스월링을 반복하며 와인이 가진 향을 이끌어내려 애쓴다. 내가 봐도 참 애처롭다. 와인을 사랑하는 내가 가야할 길일지도...
후추향만을 가지고 있을 거라 믿지 않는다. 스월링을 반복한다. 와인이 가진 향을 더 보여달라고 졸라야 해서다.
이런 젠장
후추향이 더 강해진다.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되뇌여본다. 난 기다릴수있다 기다릴 수 있다....
스월링 또 스월링...
후추향 너머로 희미하게 달콤한 과실향이 고개를 든다. 미미하다. 그래 그정도면 됐다...
이제 한 모금...
기대된다!!! 과연 이놈은 어떤 맛을 내게 보여줄지!!!
잔을 들어 서서히 입가로 가져간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기울인다...
강한 신맛과 함께 전해지는 후추맛... 그리고 쓴맛....
한 모금 더...
향엔 이제 달콤함이 묻어있다.
맛있는 요리를 함께 맛보고 싶다. 어떤 요리와 잘 어울리지 아직 내겐 역부족이다.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
한 모금 더... 강렬한 후추향을 맡보고 싶다면 한 번 마셔보길 권한다.
달콤한 맛과 어울릴까
건포도를 몇개 입에 넣고 오믈거리다 와인 한 모금을 마셨다. 미소가 절로 나온다.
뷰 마넨 레세르바 까르메네르가 가진 신맛에 건포도의 달콤함이 어우러지니 입안이 즐겁다. 맛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번엔 스모키 치즈에 한모금... 이건 별로다. 뭔가 따로 노는 느낌이다.
산미가 강한 뷰 마넨 레세르바 까르메네르. 이 와인은 자신만의 느낌이 확실히 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맛봐야겠다.
▼ 와인OK 테이스팅 노트
깊고 진한 보라색을 띠면서 스파이스, 블랙 페퍼, 잘 익은 체리의 집중적인 아로마가 돋보이는 와인으로 여기에 블랙체리와 모카향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입안에서는 매우 훌륭한 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둥글고 부드러운 타닌과 함께 좋은 볼륨감을 선사하는 긴 피니시를 지니고 있는 와인이다.
어울리는 음식: 굽거나 구운 붉은육류 요리, 양고기 스테이크, 파스타 등
수상경력: 90 Points – Best Value Mesa de la Cata Revista la Cav Chile, 2013
생산자 뷰마넨
칠레 3대 브랜드
다음은 뷰마넨 판매사 설명.
뚜렷한 철학을 지닌 프리미엄 칠레 와인의 대명사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칠레 와이너리 뷰 마넨(Viu Manent)은 칠레 와인의 역사와 전통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35년 돈 미겔 뷰 그라시아(Don Miguel Viu Gracia)는 그의 두 아들과 함께 산티아고(Santiago)에 보데가스 뷰(Bodegas Viu)라는 이름으로 와이너리를 설립, 가족경영 형태의 와이너리로서 현재까지 뷰 일가의 소유로 되어 있다. 그들은 비노스 뷰(Vinos Viu)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칠레 현지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66년 제 2 세대인 돈 미겔 뷰 마넨(Don Miguel Viu Manent)은 19세기부터 포도를 재배해온 전통을 가진 첫 포도원인 아씨엔다 산 까를로스 데 쿠나코(Hacienda San Carlos de Cunaco)를 매입했다. 또한 이 포도원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와인양조역사와 뷰 일가의 와인마케팅 능력의 결합인 동시에 보데가스 뷰 라는 이름을 내건 본격적인 와인양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1980년대 말이 되자, 그와 그의 가족들은 수출시장에 눈을 돌리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훌륭한 와인을 양조해 선보이려는 강한 집념과 높은 이상을 가진 그들은 마침내 오늘날 세계 시장에 성공을 거두며 그 품질을 인정받게 되었다. 뷰마넨 와이너리는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 자리잡고 있다.
산티아고에서 130km떨어진 콜차구아 밸리는 동쪽으로는 안데스 산맥, 서쪽으로는 태평양 연안과 인접해 있다. 안데스 산맥으로부터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과 태평양의 해양성 기후로 인해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하고, 비는 겨울철에 주로 내려 포도성장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와 지리적 특징을 가진 칠레에서 가장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현재 산 까를로스 쿠나코, 라 카피야(La Capilla), 엘 올리바르 Olivar 3개의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 뷰 마넨 까르메네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참조
까르메네르(Carménère)
현재 까르메네르(Carménère)는 칠레의 포도품종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원산지 기원은 프랑스 보르도의 메독(Medoc)이다. 18세기 초엽까지만 해도 메독지방에서 남쪽의 그라브 지방까지 널리 재배됐다고 한다.
좀 더 살펴보면, 까르메네르는 까베르네 계열의 포도 중 하나로 까베르네 쇼비뇽과 까베르네 포랑, 메를로, 말벡, 쁘띠베르도와 함께 프랑스 보르도가 원산지인 6개 적포도 품종 중 하나다. 까르메네르는 색이 짙은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곤 했으며, 때론 쁘띠 베르도처럼 향과 색, 탄닌을 보강하기 위해 혼합해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까르메네르라는 이름은 진홍색을 뜻하는 프랑스 단어 '카민( Carmi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을에 잎이 지기 전 색깔이 밝은 진홍색을 띤다고 한다.
까르메네르가
보르도에서 사라진 이유
까르메네르는 포도알이 제대로 익으려면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와 긴 시간이 필요해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다. 게다가 당시 보르도 지방에서 까르메네르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 이후 지나치게 빨리 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 포도재배업자들은 점점 재배를 꺼려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1867년(19세기 말엽) 필록세라(포도 뿌리를 병들게 하여 포도뿌리혹벌레라 불린다) 전염병이 유럽의 거의 모든 포도밭을 파괴한 후로 프랑스에서 까르메네르를 재배하는 포도 재배업자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게 된다. 대부분의 포도재배업자들은 까르메네르 포도나무를 다른 품종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포도 재배업자에게 까르메네르보다 메를로가 더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메를로는 더 다양하게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배할 때 실패가능성이 까르메네르보다 낮아서다.
다행히 까르메네르는 필록세라 전염병이 프랑스를 덮치기 직전에 바다를 건너 신대륙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중에서도 칠레에서는 1850년에서 1870년 사이 포도원이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이 당시 보르도 지방으로부터 수입된 수많은 포도나무 품종 중에 까르메네르도 포함되어 있었다.
19세기 칠레에서는 프랑스 보르도 샤또를 모델로 삼아 포도원을 가꿔나갔고 1850년에 들어온 포도품종 중에 하나인 까르메네르를 산티아고 주변의 계곡에 심었다고 한다. 안데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칠레의 지리적인 환경(성장기 동안 거의 내리지 않는 비 등)으로 까르메네르는 잘 자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당시 칠레 포도 재배자들은 까르메네르 품종을 메를로의 복제종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칠레 포도재배업자들은 20세기 내내 메를로와 함께 까르메네르를 수확하고 처리했다고 한다. 학자들은 이 기간 수확한 메를로 중 50% 정도가 까르메네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언뜻보기에 까르메네르는 메를로과 비슷해보일 정도라고 한다.
이 때문이었을까 칠레산 메를로 와인은 다른 곳의 와인과 차별화가 되기 시작했다. 칠레 포도재배업자들은 자신들이 재배하는 메를로 포도가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메를로의 복제 품종 정도일 것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메를로 셀렉션(Merlot selection)', 또는 칠레에 있는 빼우모 밸리(Peumo Valley)의 이름을 따서 '메를로 빼우말(Merlot Peumal)'이라고 불렀다.
까르메네르 품종은 1990년대 초반 레드와인 붐이 일면서 더욱 확산되었다고 한다. 특히 칠레산 메를로 와인이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재배가 확산됐다. 당시 마시기 편한 메를로 와인이 초보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 까베르네 쇼비뇽보다 덜 거칠고 타닌이 적어서 부드럽게 느껴질 뿐 아니라, 과일 향이 까베르네 쇼비뇽보다 메를로가 더 짙어 와인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더 매력적이었을 것이니 말이다.
이 즈음까지 많은 칠레의 포도 재배자들이 카르메네르를 메를로로 착각하고 있었으니, 메를로 포도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포도밭을 넓히면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포도 넝쿨을 잘라 심어서 늘려가던 칠레의 포도 재배자들은 자연적으로 드넓은 카르메네르 포도밭을 소유하게 되었던 것이다.
까르메네르의 공식 인정
그러다 1994년에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포도주학과 쟝 미셸 부르시코(Jean Michel Boursiquot) 교수가 칠레 양조자 클라우드 발라(Claude Vala)가 의뢰한 포도 품종 문의이 "까르메네르"라고 밝혀냈고, 1997년 DNA 검사를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1998년 칠레 농무부는 까르메네르를 독립된 품종으로 공식 인정하게 됐고, 이로써 칠레에서 와인들이 까르메네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
이후 많은 와이너리에서 까르메네르 품종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특별히 재배기간이 긴 까르메네르는 가을 추수기간의 온도가 낮고 추운 프랑스보다 계절간의 기온차가 적은 칠레에 훨씬 더 적합한 품종으로 여겨진다.
까르메네르 와인의 최초 포도주 양조장은 비냐 까르멘(Viña Carmen)이었다. 1996년에 까르메네르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 칠레 농무부가 '까르메네르'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랑드 비두르(Grande Vidure)라는 이름으로 와인이 나왔었다.
까르메네르 와인
까르메네르 와인은 자두, 딸기 및 코코아 노트가 고밀도, 익은 맛, 강력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섬세한 타닌이 함유되어 있다.
잘 익은 카르메네르로 빚은 와인은 블랙베리향이 강하고 경우에 따라서 초콜릿과 커피향도 맡을 수 있으며, 깊고 아름다운 진한 적포도주 색과 풍만한 바디, 낮은 산도, 부드러운 느낌이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고 한다. 충분히 익지 않은 포도로 빚은 까르메네르 와인의 경우에는 풀냄새와 덜 익은 과일의 떨떠름한 향을 느낄 수 있지만, 잘 익은 포도로 빚었을 때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도 한다.
까르메네르로 분류된 와인은 다른 포도 품종을 최대 15%까지 블랜딩할 수 있다. 그래서 와인 메이커들은 시라/쉬라즈(Syrah)나 쁘띠 베르도(Petit Verdot)를 함께 블랜딩해 만들고 있다.
산타 캐롤라이나의 '헤렌시아(Herencia)': 카차포알 밸리(Cachapoal Valley)에있는 페우모(Peumo)의 100 % 까르메네르 와인이다.
프랑수아 뤼똥(Francois Lurton)의 "알카(Alka)":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롤롤(Lolol)에 위치한 100 % 까르메네르 와인이다.
콘차이 토로(Concha y Toro)의 "까르민(Carmín de Peumo)": 약 85 %의 까르메네르는 카차포알 밸리(Cachapoal Valley)의 페우모(Peumo) 산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혼합돼 있다.
비냐 에라주리즈(Vina Errazuriz)의 "카이(Kai)": 까르메네르 95%와 아콩카과 밸리(Aconcagua Valley)의 5% 시라(Syrah)가 혼합돼 있다.
몬테스(Montes)의 "보라색 천사 (Purple Angel)":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마르치구(Marchigüe)와 아팔타(Apalta) 지역의 까르메네르 92%와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8%를 혼합했다.
▼ 까르메네르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참조
칠레의 주요 와인 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