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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Oct 15. 2018

많이 걷는 것보다 잘 걷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워치를 살돈이 있다면 이것에 주목하자

초고가 만보기 스마트워치

초고가 만보기인 스마트워치. 내게 스마트워치는 액세서리보다는 플라시보 효과를 주는 아이템이다.


비싼 돈을 주고 샀으니 자꾸 보면서 운동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근하는 수단이다.

내가 스마트워치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매일 아침 런닝머신과 턱걸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스포츠웨어러블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면 왠지 스마트워치 하나 정도는 차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손목에 최신 스마트 기기를 차고 싶었던 것이다.


나의 고가 만보기 입문용인 기어핏2를 잃어버렸다. 고민하게 됐다. 사고 나니 만보기 기능 이외에는 쓸모가 없는 놈이란 걸 알고나니 가성비 차원에서 효용성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어서였다.


그렇게 보름동안 다시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는데 신상품이 출시됐다. 방수기능에 시계알이 적당해 보이는 기어스포츠. 사실 난 예물시계를 차고 있어서 시계모양은 별로였다. 뭔가 웃겨보여서였다. 그리고 예물 시계를 두고 굳이 전자시계를 차고 다닐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어핏2의 디자인으로 골랐던 것이다.


자꾸만 기어스포츠를 보게 됐다. 웹서핑 중에 자꾸 보였다. 보고 싶지 않았는데....


'시계 둘레가 딱 알맞아 보인다. 아들과 물놀이를 갔을 때 차고 있으면 뭔가 더 스마트한 아빠처럼 보일 것 같다.'


자꾸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귓가에 노래가 흘러나온다.


"왜 내눈앞에 나타나.... 왜 네가 자꾸 나타나.. 두 눈을 감고 누우면 왜 니 얼굴이 떠올라.... 별일 아닌 듯 하다가... 가슴이 내려 앉다가... 스치는 일인게 아니라는 걸... 그것만은 분명한가봐..."

결국 질렀다

하루하루 살까말까 고민하는 내 모습이 한심했다. 다른 곳에 신경써야 할 일들이 산더미인데 이거에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는게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래 사자!!!!


위처럼 나만의 사야하는 명분을 만들었다. 그렇게 산 초고가 만보기 갤럭시 기어스포츠를 바라보며 운동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게을러지면 기어스포츠를 보며 운동해야 한다고 나 자신을 독려하고 있다.

새로 발견한 신박한 아이템

비싼 만보기 기어스포츠를 쓰는데 최근 오른쪽 다리에서 찌릿찌릿한 신호가 왔다. 열심히 걷고 뛰고 하는데 찌릿찌릿함이 오니 신경이 쓰였고 운동에 소극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친한 친구의 소개로 한 운동화를 접하게 됐다. 우리 몸의 무게중심을 모니터할 수 있는 운동화였다.

골프화와 피트니스화 2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내 경우에는 런닝머신이 주였기에 피트니스용으로 택했다.


일단 솔티앱을 깔고 운동화와 연결했다. 블루투스 기반으로 앱이 신발을 인식하면 연결이 된다.

신고 일어나니 나의 무게중심이 우측으로 쏠려 있었다. 서있는 자세가 문제였음을 이제야 알게 됐다. 의자에 앉아봤다. 역시나 우측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있었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앉아봤다. 이제야 무게중심이 제대로 맞아졌다. 신세계가 열렸다.

실시간 모니터 화면

이 운동화는 현재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스포츠 코치 및 선수들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마라톤 김용택 감독님은 러닝 주법 훈련에,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는 착지 연습 시에, 스피트드스케이팅 김민선 선수는  재활용으로, 의정부 스피드스케이팅팀 무게중심 훈련에, 농구 안희욱  선수는 드리블 훈련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골프화의 경우에는 롯데 백화점 에비뉴엘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송영한, 김혜원, 신설, 에이미 조, 윤형욱 프로 등이 골프 스윙 분석 및 아카데미 회원 교육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골프 스윙시에 무게중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고 하는데 일단 피트니스를 써보고 혹시 나중에 골프를 하게 되면 그때에나 사용해봐야겠다.

지금은 전문가용으로 법인영업을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능을 좀 더 보완한 제품을 곧 출시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사실 스마트워치가 '보여주기', 즉 양적인 측면에 집중한 웨어러블 기기라면 이 운동화는 양질의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질적인' 접근의 웨어러블 기기다.


만보기는 우리가 얼마나 걸었는지, 기어스포츠와 연결된 삼성헬스는 우리가 얼마나 남들보다 많이 걸었는지만을 알려준다. 우리는 이런 수치를 보며 운동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곤 한다.


니도 이 운동화를 만나기 전에는 위의 양적인 접근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운동을 할 때 스마트워치가 보여주는 수치에 집착하기만 했던 나를 반성했다.


"운동은 많이 하는 것보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해요"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말인데 새삼 다시 되새긴다.


이제서야 아차 싶었다.

오른쪽 다리에 찌릿찌릿함이 오고 나서야 난 다시 내 몸의 건강을 신경쓰기 시작했다. 몸이 버틸때까지 내멋대로 걷고 뛰면서 오른쪽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서도 알지 못했다. 사실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제 이 운동화를 통해 이제 걷는 양보다 한번을 걷더라도 제대로 걷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겠다. 그리고 늘 오른쪽으로 쏠려 있는 나의 잘못된 습관을 모니터하면서 의식적으로 바로 잡아봐야겠다.


신박한 신발을 만든 주인공
솔티드에 대한 기업 설명

솔티드 슈즈는 별도의 장비 필요 없이 신발 한 켤레와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체형, 밸런스, 체중 등 다양한 스마트 피트니스 및 스포츠, 러닝 서비스 제공한다.


신발 밑창에 탑재된 압력 센서가 운동하는 동안 족저압과 움직임 밸런스, 체형, 무게 중심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결과를 앱을 통해 보여준다.

현재 솔티드 슈즈는 피트니스와 헬스 트레이너, 물리치료사들이 회원과 환자들의 체형과 운동 밸런스를 분석해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마라톤, 스피드스케이팅, 체조, 농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재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솔티드는 이 슈즈를 활용한 러닝•보행 분석 솔루션을 오는 11월 론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0월 27일 피트니스와 스포츠 트레이너, 선수들의 트레이닝과 재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런칭쇼를 열고 과학적인 트레이닝과 러닝 분석 서비스를 보여 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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