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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tRain Feb 07. 2023

올드렌즈, 신형렌즈의 매력을 절묘하게 합쳤다

SIGMA 35mm F2 DG DN | Contemporary

a7이 태어났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이 컸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던 초반에는 m39 렌즈를 즐겼기 때문이다. 아끼던 그 올드렌즈를 DSLR과 합치기엔 불가능했고 Leica M 종류와 합칠 수는 있었지만 너무 비싼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초의 a7을 덥석 구매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즐겨 쓰고 있는 a9에도 러시아산 m39 렌즈를 끼우곤 한다. a7 초반에는 그 카메라의 AF 성능에 신경 쓰지 않았다. 항상 올드렌즈로, MF 상태로 찍었으니까.

그러나 a9으로 사진 찍기를 즐기면서 행동이 조금씩 달라졌다. AF성능이 아주 훌륭해졌기 때문. 알다시피 SONY의 a7 인기가 쑥 올라서기 시작한 것도 a9 직후, a7 III가 나타나면서부터다.

DSLR의 인기는 멀리 날아가 버린 것. 더불어 a7 종류의 훌륭한 성능을 느끼면서 가끔 떠오른 꿈 하나가 있었다.

‘올드렌즈, AF로 즐길 순 없을까?’


a7의 인기가 올라선 이후

Canon 35mm F1.8 m39 + Techart PRO + SONY a9
Canon 50mm F1.2 m39 Screw Mount + Techart PRO + SONY a9

엄청난 인기가 올러선 이후, a7 사용자 중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드 렌즈를 즐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그런 방식을 원하는 사진작가들을 위해 a7을 위한 ‘이종교배’를 알려주곤 했다.


https://brunch.co.kr/@eastrain/100

https://brunch.co.kr/@eastrain/101


그리고 MF 올드렌즈를 즐기는 사람이 솟아오르자, 뜬금없는 것이 나타났다. 바로 Techart PRO.

개인적으로 이 어댑터를 두 개 구매했었다. 처음부터 2개를 구매한 게 아니었고, 매우 훌륭해서도 아니었다. 처음 구매한 지 6개월가량 이후에 고장 나 버린 것. 나의 실수나 잘못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새로 또 구매했었다. 그런데 두 번째 구매했던 어댑터도 6개월 정도 후에 고장 나버렸다. 심각하게 떨어트린 적도 없었고 쓰고 있던 올드렌즈를 위해서라도 비를 맞은 적도 없었다. 더불어 고장 나기 전에도 문제는 있었다. 중심 위주로만 AF가 가능했고 주변 AF가 거의 불가능했다.(올드렌즈의 특성상 주변 선명함이 모자랐기 때문)

결국 그 이후에는 다시 이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올드렌즈는 MF 외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결국 올드렌즈로 찍은 사진이 그리워지면 그에 맞는 어댑터를 열심히 찾아야 했다.

더 가까이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어댑터

이와 같은 어댑터 찾아보자. m39나 LTM 렌즈는 최단 촬영 거리가 0.7미터나 1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어댑터는 조금 더 가까이 찍을 수 있다. 물론, MF이기에 편하지는 않다.


정확한 AF 가능한 올드렌즈, 있다

어린이 대공원.

개인적으로 작은 제목에 올드렌즈라 썼으나 실제로는 신형렌즈에 대한 이야기다. 외형적인 모습은 기본이고 사진 결과까지 올드렌즈와 닮은 렌즈. 바로 SIGMA 35mm F2 DG DN | Contemporary다.




이 렌즈의 무게는 325g이며 화각은 63.4°, 필터 사이즈는 58mm다. 아주 작고 가벼운 편. 더불어 저 모습은 올드렌즈와 상당히 닮아있기도 하다.

시그마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결과 사진만 보면 일반적인 렌즈라 생각할 수 있다.

그저 작고 가벼운 신형 렌즈라 생각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다양하게 찍어보면 놀랍고 특이한 능력을 만나게 된다.


멀리 찍을 때에는 신형렌즈 다운 결과

국립중앙박물관

35mm는 눈으로 본 대상과 비슷한 사이즈의 사진을 찍어준다. 따라서 어색하거나 답답한 결과에 대한 걱정은 적은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미러리스 카메라가 중심이 된 후에 조금 더 작고 가벼운 렌즈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SIGMA의 Contemporary 렌즈들이 태어난 이유다.

사람의 욕심은 크고 크다. 렌즈에 대한 기대도 그렇다. 작고 가벼우면서 놀라울 정도로 선명해야 한다. 이 렌즈는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사람들. 왜곡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왜곡 문제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혹자는 이 정도 장점은 기본이 아닌가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주변까지 놀랍게 선명한 렌즈는 흔하지 않다.

각각 원본과 주변 일부 확대. F2 최대개방.
한강예술공원. 각각 원본과 극주변 일부 확대. F2 최대개방.

편하고 정확하게 찍는 35mm는 기본이고, 특별하고 특이한 매력까지 더해진다면 품어 안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자, 그렇다면 다음 글과 사진을 보시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가까이 찍을 때에는 올드렌즈 처럼

어린이 대공원, 식물원.

35mm에서 광각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선 상태로 초점을 맞춰야 보케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그 흐림의 느낌은 렌즈별로 제각각 다르다. 지금부터 보여주는 사진은 SIGMA 35mm F2 DG DN | Contemporary 최대개방으로 가까이 찍은 결과다.

어린이 대공원, 식물원.

일단 주변으로 갈수록 더 어두워진다. 그리고 그 주변의 흐림에 올드렌즈와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그 회오리 보케는 심각한 문제라는 느낌은 아니다. 그보다는 살짝에 가까우며 부드럽다는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강감찬도시농업센터.
낙성대공원 근처.

흐려진 곳의 느낌은 색다르지만, 초점 맞은 곳의 선명함은 변하지 않는다. 중요한 성능은 절대 날려버리지 않겠다는 말처럼 보인다.

나무 사진. 각각 원본, 일부확대.

따라서 올드렌즈의 매력은 가져오겠으나 그 단점만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플레어조차도 매력적이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플레어.

강한 빛을 정면으로 맞이하거나 살짝 꺾었을 때 플레어가 나타나곤 한다. 그 플레어가 어떻게 모여있는가, 몇 개로 보이는가, 컬러는 어떠한가, 사진 자체에 문제로 보이는가 등등 그 결과는 렌즈별로 제각각 다르다. 중요한 것은 사진의 상당 부분을 덮어버릴 정도로 크고 많아서는 안되며 방해하는 정도의 색깔도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그마는 플레어 관련도 꽤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최대한 플레어가 적게 나타나도록 하겠다’, ‘나타나더라도 난해한 느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강예술공원.
어린이 대공원.


35mm 종류는 참 많다

한강, 반영사진.

앞서 말했듯 단렌즈 중 35mm의 인기는 아주 높다. 따라서 35mm 종류가 참 많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너처럼 찍고 싶지만 너와는 또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을 맞춰주 렌즈는 뭘까? SIGMA 35mm F2 DG DN | Contemporary가 아닐까?


렌즈 사양


국립중앙박물관


한강예술공원.


어린이 대공원, 식물원. 반영사진.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EastRain. 2023.02.07

::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결과입니다.

:: SIGMA 35mm F2 DG DN | Contemporary는 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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