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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tRain Aug 19. 2017

DSLR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

RF 카메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고급 취미 사진가, 프로 사진가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DSLR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못하다고는 하지만 DSLR을 첫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선택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죠.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교환 렌즈가 준비되어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중고 렌즈나 카메라 바디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SLR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혁신의 아이콘이 아니다

처음 SLR 카메라가 세상에 나타났을 때, 그 시스템은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렌즈로 들어온 상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SLR 시스템은 그 존재 이유가 분명했죠.

위 그림은 일반적인 DSLR의 단면도입니다.  필름이 센서로 바뀌었다는 것 외엔 필름 시대 SLR과 구조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습니다. 작동 원리는 ①렌즈로 들어온 상이 거울에 비치고 ②거울에 비친 상이 펜타프리즘으로 이동 ③ 펜타프리즘에서 좌우가 바뀐 상이 원래대로 다시 돌아오고 ④그 상이 파인더로 보이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게 파인더를 보며 초점을 맞춘 후에 셔터 버튼을 누르면 미러가 위로 올라가게 되고 셔터가 움직이며 이미지가 기록되죠. 초창기 SLR 카메라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상태에서 초점을 맞춰야 파인더가 밝게 보였죠. 조리개를 조이면 파인더도 같이 어두워졌습니다. 따라서 초점을 맞출 때에는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고 찍을 때 조리개를 다시 설정해야 했죠. 미러 구동도 마찬가지. 셔터를 누르기 전에 수동으로 미러를 들어 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추후에 이런 부분들이 모두 자동화됐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카메라 바디 한가운데 미러박스라는 기계장치가 떡하니 박혀 있고 그 부분이 디지털 시대와는 궁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라진다는 말은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SLR의 시대가 저물어간다고 말하는 게 맞겠네요. 카메라 바디 안에 미러박스를 품고 있는 시스템이 쇠퇴기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쯤에서 벌써 예상하고 있겠지만 미러리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의 등장으로 DSLR의 입지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소니 미러리스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세계적으로 본다면 의외의 브랜드가 사진가들의 관심을 잔뜩 유발하고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중형 디지털 시스템과 핫셀블라드의 새로운 디지털 중형 시스템이 그 주인공입니다. 두 브랜드 모드 미러리스 설계로 중형 디지털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런 디지털 중형은 최상위에 위치한 디지털카메라들인데 후지필름과 핫셀블라드는 무슨 생각으로 미러리스로 제작했을까요.

우선 미러박스를 덜어내는 것으로 미러 쇼크를 없앨 수 있습니다. 중형 시스템은 135mm 판형보다 미러가 크기 때문에 미러가 움직일 때 나타나는 미러 쇼크도 더 커요. 혹자는 손맛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여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니죠. 또한 미러박스를 없애는 것으로 카메라의 소형화, 경량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 중형 시스템은 센서가 큰 만큼 미러 사이즈도 커서 카메라의 크기를 크게 만드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후지필름과 핫셀브라드에서 선보인 두 중형 시스템은 작고 가벼워 어디에나 휴대할 수 있다는 것과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주요 셀링 포인트로 하고 있죠. 더불어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핫셀블라드의 X1D는 셔터까지 렌즈 셔터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는 모든 작동 쇼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가전제품이나 기계들은 최상위 기종의 기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차적으로 하위 기종에 적용됩니다. 그런데 미러리스 시스템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선보인 이후 중급, 고급 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중형 시장까지 미러리스가 진입했고 그다음에 벌어질 일은 명약관화합니다. 바로 SLR 시대의 종말입니다.


SLR은 어떻게 한 시대를 장악했는가

지금 시점에서는 미러리스 시스템에 이렇다 할 대응을 못하고 있는 SLR 시스템이지만 한 때는 전체 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바꾼 시스템이었습니다.

이야기는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해는 카메라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해입니다. 바로 라이카 최초의 바이요넷 마운트와 거리계 합치 방식의 뷰파인더를 탑재한 M3가 출시된 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1954년을 단순히 라이카의 걸출한 카메라가 탄생된 해라 고만 여기면 곤란합나다. 아이러니하게도 M3의 출시로 인해 당시 전체 카메라 시장을 견인하고 있던 RF 시스템의 시장 점유율이 고꾸라지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인데요. 물론 라이카의 M3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M3이전까지 라이카와 경쟁하던 카메라 제조사들이 더 이상 RF 시스템 생산에 열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라이카 M3와의 경쟁을 포기한 것이죠.

특히 일본 카메라 제조사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콘탁스 카피를 만들던 니콘, 라이카 m39 스크루 마운트 카메라와 렌즈를 제조하던 캐논이 라이카 M3에 대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했기 때문이죠. 일본 내부에서 이미 M3 출시 이전에 그런 고민을 통해 카메라를 만들던 브랜드가 있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사히 광학으로 카메라와 렌즈를 생산하던  펜탁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사히 광학은 1952년에 아사히 플렉스 1을 통해 SLR 시스템을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화 시켰습니다. 아사히 플렉스 1 이전에도 일본과 독일에서 SLR 카메라가 발표되긴 했지만 큰 성공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일본의 카메라 제조사들은 SLR 시스템에 주목했습니다. 그들은 SLR 시스템이 RF 시스템을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 확신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죠.

캐논 최초의 SLR로 기록되어있는 flex
니콘 F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Nikon F

1959년을 기점으로 SLR진영(혹은 일본 카메라 브랜드)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됩니다. 니콘 최초의 SLR인 Nikon F, 캐논 최초의 SLR인 Canon Flex가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아사히 광학은 이미 1957년에 펜타프리즘을 탑재한 SLR 시스템인 Asahiflex Pentax를 출시한 상태였습니다. 여담이지만  PENTAX라는 브랜드명은 펜타프리즘과 리플렉스의 합성어입니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Universal  Turret Viewfinder. RF카메라의 뷰파인더 시스템을 지원하는 액세서리다.

기계적으로 봤을 때 SLR 시스템은 RF 시스템이 가지지 못한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RF 카메라에서 본격적인 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RF 카메라용 망원 렌즈에서 135mm 보다 더 긴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는 찾아보기 힘들죠. 망원 렌즈를 마운트 한다고 해도 쓰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기본 장착 파인더에 표기되는 프레임은 너무 작았고 외장 파인터를 장착해야 그나마 프레이밍이 수월 했습니다. 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결국 카메라의 파인더를 들여다봐야 했습니다. 망원렌즈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SLR 시스템은 미러에 투영된 상을 파인더로 보여주는 특성상 렌즈를 교환할 때 파인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RF 시스템은 카메라에 탑재된 파인더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화각은 외장 파인더를 장착해야 제대로 프레이밍 할 수 있었죠.

세계 최초(1959년)의 줌렌즈로 기록되어 있는 voigtlander zoomar 36-82 F2.8

SLR이 비록 RF보다 크기가 크고 무거웠을지라도 다양한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59년에 voigtlander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줌렌즈(zoomar 36-82 F2.8)는 그야말로 SLR 시스템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죠. RF 카메라는 파인더 특성상 줌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SLR 카메라는 각종 전쟁 보도와 프레스용 카메라로 자리매김하며 입지를 굳혀갔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을 때에도 그 위상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적자는?

1913년에 우르 라이카(최초의 라이카)가 개발되고 1960년대 초반까지가 RF의 시대였다면 그 이후는 SLR의 시대라고 봐도 틀린 시선이 아닙니다. RF 시스템이 약 50년가량 군림해온 왕좌는 SLR에 넘겨지고 SLR의 왕좌도 약 50년 정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초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인 파나소닉 루믹스 DMC-G1

2008년 파나소닉이 세계 최초의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인 루믹스 DMC-G1을 발표하면서 미러리스의 공식적인 역사는 시작됩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단순 미러리스의 시초가 아니라 렌즈 교환식 디지털 미러리스의 시초라고 말해야 합니다. 디지털카메라 대중화의 시작을 알렸던 수많은 콤팩트 카메라도 미러박스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왜 디지털카메라 초창기에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가 나오지 못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기술력이 그만큼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러리스 시스템이 단순히 미러만 걷어 낸다고 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광학 파인더를 대체할 전자 파인더가 필요한데, 여기에 의외로 많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해상도는 물론이고 센서로 읽어 들인 데이터를 시차 없이 보여줄 수 있어야 하죠. 디지털카메라 초창기에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힘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 콘트라스트 초점 방식의 개선도 이뤄져야 했죠.

소니는 DRAM을 적층한 센서를 콤팩트카메라에만 적용했지만 a9를 통해 렌즈교환식 카메라에도 적용 시켰다.

DSLR은 위상차 초점 방식을 이용하는데, 위상차 초점 방식은 콘트라스트 방식에 비해 빠른 속도로 검출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초창기 미러리스는 느린 AF 속도 때문에 소비자에게 외면받기도 했죠. 그러나 현재는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의 속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센서면에 위상차 센서를 심는 상면위상차 기술까지 더해져 AF 속도가 괄목할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소니는  적층으로 DRAM을 붙여 설계한 센서까지 선보이며 카메라의 속도를 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a9라는 괴물 같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SONY의 최상위 미러리스 모델인 a9

a9는 전자 셔터 기술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고 있어 물리적인 포컬 플레인 셔터의 한계를 뛰어넘어 초당 20 연사라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합니다.  

사실 DSLR 시스템은 기존 필름 시대 SLR 카메라에 디지털 센서를 탑재한 기계에 불과합니다. 라이브 뷰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사실 라이브 뷰가 작동되는 동안 미러는 올라가고 광학 뷰파인더는 깜깜하게 어두워지죠. 따라서 DSLR의 라이브 뷰는 미러리스와 거의 동일한 상태라고 봐도 됩니다.

그에 반해 미러리스 시스템은 디지털 시대이기에 가능한 카메랍니다. 과거 필름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구조죠. 렌즈로 들어온 상이 어떠한 과정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센서면에 투영되고 그 데이터를 디지털 파인더나 LCD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징은 디지털이기에 가능한 부분인데, SLR의 파인더는 항상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상태를 보여줍니다. 조리개를 조였을 때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도 미리보기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이때 파인더는 급격히 어두워집니다. 이에 반해 미러리스는 파인더가 어두어지지 않는 상태로 결과물의 심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죠. 정리하자면  DSLR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교잡종이고 미러리스야 말로 디지털 시대의 적자인 셈입니다.

어쩌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크기가 얼마나 작아질 수 있느냐는 미러리스에 대한 본질이 아닐 수 있습니다. SLR진영의 교묘한 물타기 같은 말이거나 당장 지금 팔아먹기 급급한 미러리스 브랜드의 자기 무덤 파기입니다. 실제로 미러리스 진영은 '미러박스와 펜타프리즘 덜어내고 작아져봐야 얼마나 작아지냐. 렌즈는 여전히 크지 않느냐' 같은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미러리스도 결국 '카메라'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특정 크기 이상으로 작아져 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다른 차원의 기술들이 개발되지 않는 한 미러박스만 걷어내는 것만으로는 지금보다 더 작아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배터리인데, 현재 기술로는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작게 만드는 것은 기동 시간 단축을 불러올 뿐입니다. 또한 LCD도 특정 크기 이상으로 줄이는 게 무의미하죠. 사진을 촬영한 후 리뷰를 해야 하는데 너무 작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액정을 얼마나 더 얇게 만드느냐, 이미지 프로세서나 저장 장치를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불어 렌즈 크기 같은 경우, 미러리스용으로 설계를 한다고 해서 더 작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3000천만 화소 이상 초고화고 센서에 대응하는 고화질 렌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기가 커지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미러리스 카메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래의 카메라는?

확실히 현재는 미러리스의 미래가 더 밝아 보입니다. DSLR을 주력으로 판매하던 회사도 미러리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실제로 미러리스 제품 보급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죠. 캐논의 최근 행보를 보면 미러리스기에 예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미러가 장착된 카메라에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있으며 후지필름은 오직 미러리스기만 선보이고 있죠. 어딘지 모르게 정체된 브랜드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 브랜드는 현재 미러리스 기를 만들지 않거나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니콘과 펜탁스가 그렇죠. 필름 시대에 두 브랜드의 위상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두 브랜드의 영향력이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점진적으로 미러리스 시스템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체 카메라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미래로 가면 어떻게 될까요?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한정 지어 말한다면 대중적으로는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기타 360도 카메라와 같은 새로운 카메라의 등장으로 대중의 선택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진을 진중하게 대하고 열정적으로 다가서는 사람들의 이동이나 소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돼다고 호들갑이죠. 그리고 그 결과로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사진가는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직종에 속합니다. 카메라는 기계지만 셔터를 누르는 존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렌즈와 카메라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사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사진의 힘을 믿는 사람이라면 시대가 변하고 카메라 구동 시스템이 변한다 해도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연재에서는 DSLR과 미러리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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