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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진 Feb 02. 2017

곱게도 빚어 놓은 제주도

#2 제주도 여행기 모슬포항, 초콜릿 박물관 등


제주도에서 담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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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느끼는 첫 번째 아침이 밝았다. 닭소리 대신 '업 타운 걸' 노래가 흘러나왔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듣고는 기억에서 잠시 넣어두었던 곡인데 이 곳에서 들으니 더욱 새롭다. 이곳은 보통 시골 가정집을 게스트 하우스로 만들어 놓은 곳이라 시골에 온 기분이 들었다. 사장님은 3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데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을 하기에는 아까운 요리 솜씨를 가지고 계시다. 쉽게 생각하면 맛있는 조합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그런 조합으로 맛 좋은 저녁을 맞이 했다. 전날은 사장님의 지인분과 스탭 게스트 4명이서 저녁을 먹으면 놀았는데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장님이 연예인을 하라고 무조건 성공한다고 칭찬도 아낌없이 들으니 어깨가 절로 춤을 췄던 기억이 가물가물....

여기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은 첫 번째 사진의 풍경이다.


아침은 사장님이 추천해준 모슬포항 근처의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점심 장사뿐이 하지 않는 그곳은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모슬포항은 제주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모슬포항은 매년 10월에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리는데 가보지는 못했지만 좋은 볼거리가 예상된다. 싼 가격에 방어를 구할 수 있다 하니 같이 온 친구는 방어를 사서 집으로 택배를 보냈다. 집에 가면 그 방어로 저녁을 해먹을 거라고 했다. 항구다 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계속해서 나아가며 모슬포를 담았다. 마침 배들이 들어오는 모습이 승전 기를 들고 들어오는 군함 같았다. 제주도에서 인기 있는 바다는 아니지만 그 나름의 향이 짙게 배어있는 곳이다.


#멋진 배경을 발견한다면

들어가야 직성이 풀린다.



빛나는 모슬포항의 풍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초콜릿 박물관으로 향했다. 초콜릿 박물관은 세계 10대 초콜릿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 큰 돔의 건물이 중심으로 유럽의 건축물처럼 탄성을 자아내지는 않지만 제주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벨기에에서 공부를 하고 오신 분이 설립했다고 하고 안에서는 여러 좋은 프로그램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초콜릿을 친숙하게 경험하고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안에서는 한창 초콜릿을 빚고 있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어 구매욕을 상승시킨다!

입장과 동시에 아메리카노를 주신다. 겨울이라 따뜻한 것을 주신 것 같다. 여름에는 아이스로 주시나?

커피와 함께 박물관을 구경하면 된다. 매표소가 하나의 푸드트럭처럼 안에 커피머신을 들여 티켓을 구매하는 동시에 커피를 내려주니 뭔가 커피 사러 온 기분

나오면서 초콜릿을 2개씩 나눠 주신다. 초콜릿의 달콤함 음 정성에서 오는 달콤함인 것 같다. 정성은 스며들 듯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초콜릿의 달콤함도 잔잔하게 입안에 퍼진다.

이렇게 제작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다.

카카오 열매가 이런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였다.........

석류처럼 안에 카카오 열매가 옹골차게 박혀있는데 보고 있자면 쓴맛이 떠오른다..쓰읍

열매의 크기는 손톱? 만 하다.


단면의 모양이 육각형과 오각형을 띈다면 주상절리라고 불린다. 제주도는 우리가 알다시피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제주 안에 있는 화강암만 보아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실감케 한다.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와보는 이곳은 그때의 기록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줄지어 친구들과 곱게도 빚어진 돌을 보면서 넘어지지 않으랴 걸었던 모습 앞만 보고 걷는다면 분명 넘어질게 뻔하다. 사이사이 동굴 비슷하게 있는 모습이 어찌나 장관인지 정말 누가 빚었는지 곱게도 빚어놨다. 가는 길목의 주상절리 돌들 사이사이에 사람이 넣어 놓은 돌들까지 합하면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이 완성된다. 거칠게 없어 빛이 잘 들어와 사진 찍기도 좋고 제주의 뜨신 바람을 맞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는 생각이다.

제주에 오기 전 사람들에게 제주에 다녀온다고 했다. 하나 같이 입을 모아 고기국수! 를 외쳤다. 고기국수? 그게 도대체 뭐길래 이 난린가 파는 곳이 많으니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어라고 했던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천연기념물 천지연 폭포의 야간개장을 보기 위해 내공이란 내공은 다 모아서 가야 한다. 왜냐 날씨가 너무나도 추워 따뜻하게 쌓지 않으면 분명 쓰러지리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입구에 위치한 고기 국수집에서 먹은 고기국수는 그 추운 폭포 앞에서 나를 버티게 해 준 패딩보다 고마운 녀석이다. 시간이 애매하여 이중섭 거리도 같이 구경하고 올레시장을 함께 구경했다. 여기저기 알 수 없는 외국어들이 튀어나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와중에 먹는 것들은 잘 보이더라. 마음 다잡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천지연 폭포 앞에 있었다.

서귀포시에서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천지연 폭포가 있다. 거리상으로도 너무나도 좋고 제주도에는 천지연 말고도 2개가 더 있는데 야간개장이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곳들을 더 추천하는 바이다.

사진을 담고 나서 컵라면 하나를 맛나게 먹고 딥슬립을 청했다. 이유는 내일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함이었다. 아침에 1시간 20분을 차로 달려야 하는 거리여서 그 날은 일찍 잠을 청했다. 사진 속 별들이 자꾸만 머리에 아른거려 쉽게 잠에 들 수 없었지만 기분 좋게 정말 기분 좋게 천천히 잠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Authorling  |  JaoL

Photograph|  Ja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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