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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진 Oct 02. 2017

네덜란드를 보다.

#7 헤이그 덴 허그 (재외국민 투표)


네덜란드에서 담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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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때면 그만큼의 휴식도 필요한 법이다. 여행도 힘들고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느지막한 햇살이 내려앉은 이부자리에는 반복된 블라인드의 그림자가 드리워 휴식의 단잠을 연장시켰다.

요 며칠 동행이 있어 정신없이 돌아다닌 탓이겠지.

쉼을 위한 투표날이 다가온 오늘이었다. 재외국민 투표자로 신청을 해놓았고 이번 여행은 해외에서 투표를 하는 감미로운 경험도 함께 했다. 별다를 것 없는 일정으로 투표장을 찾았다.

암스테르담에서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면 덴 허그라고 발음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헤이그에 도착한다.

수도는 암스테르담에 있지만 네덜란드의 행정기관은 전부 헤이그에 있다.

네덜란드 자체가 다른 유럽국들과는 다르게 한국과 재미있는 연관 점이 많지만 그중 헤이그는 단연 탑에 든다.


만국평화회의에 일제를 고발하기 위해 그 당시에 먼길을 해쳐온 이준열 열사의 비탄과 자괴감은 이준열 열사기념관을 찾으면 느낄 수 있고, 마우리츠 하이스 미술관에는 우리나라가 사랑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원본을 만날 수 있다.



이쁜 배경에는 내가 들어가야지.

#들어가기

공원을 좋아한다.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가는 길에 도시를 가로질러 가는 길과 조금 돌아가지만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다. 나는 당연히 공원을 가로질러 쉼을 택했다.

공원을 좋아한다. 이유는 많고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중 하나를 뽑자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기분 좋은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테면 공원 벤치에 앉아 곧게 뻗은 나무와 하늘의 경계선에서 하늘거리는 나뭇잎에서 바람이 있음을 느끼고 주인 가는 길 어디까지도 따라가려는 애완동물에서 충성심과 사랑 등을 느낀다. 사실 이런 것들은 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유를 동반한 마음은 공원에서 더 많이 수반된다.


우리나라를 떠나 애완동물을 볼 때 이상하게 괴리감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더욱 용맹해 보이고 듬직해 보였다. 위협적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더욱 교육이 잘 되어있고 사람을 따른다. 우리나라 애완동물은 좁은 나라 특성상 법이 있겠지만 절단하는 것들이 참 많다. 꼬리는 절대적이고 성기와 성대도 절단시킨다. 아이들이나 사람이나 살기 참 힘든 나라구나.


또 하나의 괴리감은 아마 종류가 다양했다.  대한민국의 문화라고 생각할 수 박에 없는 트렌디하지 않으면 죽음을. 반려견을 패션 아이템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도 여럿 봐왔다.

옷이나 애완동물도 이쁘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종류가 단편적이고 필요한 종만 생산하기에 이른다. 유럽국 아이들을 보며 비교가 만든 측은지심은 여행하는 내내 마음에 있다가 다른 반려견을 볼 때마다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슴아픈 일이다.

드디어 도착!

해외에서 보면 태극기의 감회가 뜨겁다.

스티커를 나눠주었다. 귀엽기도 해라.

1시간가량 대사관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인이 정말 없다고 느낀 네덜란드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을 만날지는 꿈에도 몰랐다. 다들 어디 있다 나왔는지.....

인증샷은 필수지!

민주주의는 정채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행진이라고 했던가. 그 행진 가운데 합류한 것만으로도 벅찬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돌아가는 길 정원을 다듬고 계신 어르신.


함께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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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ling  |  JaoL

Photograph|  Ja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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