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공급대책

경제부에서 살아남기 ⑥

by 꽁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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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발신]

국토부 ; (일정안내)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잠정)" 발표 관련 일정 안내


새벽 조근 일정 뒤 여의도에 있는 대한주택건설협회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협회가 마련한 공식 일정이 끝나고 자리에 앉은 다른 기자들과의 대화 주제는 역시 '언제 공급대책이 발표될 것인가?'였다. 지난해 연말, 1월 중순, 1월 말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했는데, 결국 집에 도착해서야 기대하던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1월 29일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틀이 지나 발표 당일, 의도치도 않았는데 새벽부터 눈이 떠졌다. 그만큼 내 정신머리도 정부의 새 공급대책을 기대하고 있었던 탓이다. 과연 얼마나 정부가 준비를 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갖고 기자단에게 미리 배포된 엠바고 파일을 열었다. 확실히 '영혼까지 끌어모은' 티가 났다. 정부가 그동안 이 계획을 보고 호언장담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찾은 서울정부청사. 지난 10.15 대책 때와는 달리 넉넉한 시간대인 오전 11시쯤 브리핑이 잡혔기 때문에 맘은 편했다. 청사 입구에서 만난 타사 선배는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쎄 이게 계획대로 다 지어질지 모르겠어요."


선배처럼 이번 공급대책의 현실성에 관해 의문을 갖는 기자들이 많았고, 김윤덕 장관이 나간 뒤에도 꼬리에 꼬리를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새로운 규제책은 없었기에 브리핑 자체는 10.15 대책 때보다는 간단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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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경마공원

과천도 반포와 마찬가지로 나의 학창 시절 추억이 서린 곳이다. 물론 학교를 다닐 때는 이곳이 이렇게 신축 아파트 단지로 천지개벽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기에, 고등학생 때 지금의 부동산 지식이 있어 미래를 내다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망상(?)을 종종 하곤 했다. 하지만 과천경마공원은 사실 낯선 곳이었다. 지하철과 달리 버스를 타면 경마공원을 지나지 않고 과천문원공원을 지나 바로 시내로 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공급대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지는 단연컨대 경기 과천경마공원이었다. 다른 부지들은 그동안 이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곳이 많았지만, 경마공원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정부가 꺼낸 히든카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날 브리핑 참석자 명단에 농식품부 관계자가 있어, 기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예측이 되긴 했었다.


경마장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광활한 대지가 눈에 들어왔다. 뒤로는 현대-기아차 사옥이 있는 양재동, 더 넘어서는 롯데타워가 있는 잠실동까지도 보였다.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지만, 사실상 강남 생활권이기에 아파트가 들어온다면 누구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입지였다.


"저희 노조도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취재해 주시나요?"


경마공원을 안내해 준 마사회 직원이 말을 건넸다. 그 직원도 이 경마공원 부지에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날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농림부까지 협의를 했을진 몰라도, 아직 마사회와는 아무런 얘기가 된 것 같진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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