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벽화거리였지만, 나에겐 특별하지 않았다.
베이크 하우스에서 덩라우 벽화거리로 향하였다.
홍콩은 빈티지함이라고 해야 할까? 옛 느낌이 나면서 특유의 홍콩만의 분위기가 있다. 그래서 걸어 다니는 것이 홍콩을 잘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홍콩의 거리를 쭉 걸어 덩라우 벽화에 도착을 하였다.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지만, 정말 유명하고
홍콩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오기에 궁금하여서 왔다. 그냥 벽화거리였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사진을 남기기에는 수월했다.
관광지에 대한 큰 기대 없이 홍콩을 온 탓일까? 첫날 가는 관광지에서는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였다. 어쩌면 컨디션 탓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남겨주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발걸음 닿는 대로 가는 여행을 하자. SNS에 사람들이 올리는 곳만 저장해서 주구장창 따라다니면 행복보다는 실망감이 들 때가 더욱 많다. 이번 벽화거리도 그랬다. 하지만 실망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다. 내가 선택하고 온 것이니 나름 최선을 다해 즐겨줘야지.
충분한 구경을 마친 후 그냥 직진을 해보았다. 언젠가 걸어가면 길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벽화거리를 지나 그냥 쭉 앞으로 향하였다. 숙소와 멀어지는지 가까워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홍콩의 거리를 그냥 더 느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