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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Feb 13. 2023

내 계좌 살살 녹는다ㅠㅠ
도미노, 도와줘!

코드스테이츠 PMB 17 W2D1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Design Thinking Process)란?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Design Thinking Process)

: 문제해결에 있어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

공감 → 문제 정의  → 아이디어 도출 → 시제품 제작 → 사용자 테스트
Empathize → Define → Ideate → Prototype → Test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 (Double Diamond Process)

: 위의 5단계를 크게 4단계로 구분한 것

발견 → 문제 정의 → 개발 → 전달
Define → Ideate → Develop → Test




시작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제 충격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FED)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로 금리 정책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에 붐이 일었고, 지난 몇 년간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불나방마냥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안정화되고, 제로 금리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높은 금리와 물가를 잡기 위해 FED는 금리를 급격히 올리기 시작하면서 하락장이 시작되었다. 이제 파티는 끝났고, 뜨거울 걸 모르고 무작정 달려들었던 불나방들의 재산은 한 줌 재가 되어갔다.


 모두가 불에 타버리고, 어디까지 올라가나 싶었던 수익률은 신기루마냥 다 사라졌지만 배운게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투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주식 하면 집안 말아먹는다.', '주식은 도박 같은 것이다.' 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남녀노소 모두 지난 2~3년 간 주식 투자를 해 본 이후 투자의 필요성올바른 투자가 무엇인지 각자의 판단기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누구나 장벽없이 모든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라는 미션으로 주식, 펀드, 코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도미노'라는 프로덕트에 대해서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과정을 밟아보고 <페르소나>를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1. 공감 (Empathize)



누구나 장벽없이 모든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주식회사 패스트포워드가 런칭한 프로덕트 '도미노'는 주식을 시작으로 코인, 펀드, 부동산 등 우리의 모든 자산, 계좌를 모아서 한 눈에 확인하고 관리하는 프로덕트이다. '도미노' 하나로 모든 자산을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모든 자산들의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할 수 있고 예상되는 나의 배당금 확인, 관심 있는 종목의 가격 변동 알림도 제공하고 있다.





1) 흩어진 나의 모든 자산 데이터 확인


내 수익금 다 어디갔지?


 한국, 미국 주식부터 코인과 부동산, 펀드 그리고 현금 등 세상 모든 포트폴리오까지 '도미노' 앱 하나로 모든 자산들을 관리할 수 있다. 내 포트폴리오의 전체 현황실시간 변동, 포트폴리오 구성의 비중,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배당금까지 직관적이고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 

 이제 자산의 종류에 따라, 계좌에 따라 여러 앱을 왔다갔다 하며 확인하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거래 시점의 환율 입력


심지어, 미국 주식 등 외국 시장의 자산의 경우 구매했을 때의 시점과 현재 시점 간에 환율 차이가 있어 환차익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다르다. '도미노'에서는 내가 구매했을 시점의 환율 정보를 입력할 수 있어, 정확한 수익률 계산이 가능하다. (ex : 내가 구매했을 떄 달러 환율이 1,210원이었는데 오늘 달러가 1,250원일 경우 환율 차이를 계산하여 수익률을 표시)





2) 쉽게 표현한 전문적인 투자 정보


애플 종목 투자 정보



 기존의 레거시 주식 서비스를 처음 실행했을 때, 다들 난해한 차트낯선 숫자들, 알 수 없는 정보들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도미노'는 <누구나 장벽 없이 모든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라는 미션에 맞게 투자 정보를 쉽게 표현했다.

 여러 애널리스트와 투자사들의 투자 의견을 차트로 요약해서 보여주고, 현재 주가와 목표 주가간에 얼마나 간격이 벌어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으며 실적과 매출, 이익 등 기업의 재무 정보 역시 누구나 쉽게 해석할 수 있게 표현하고 있다.






3) 중요한 경제 일정 알림


3월 23일 FOMC 회의 매우 중요!

 

우리의 자산은 실물 경제의 지표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지표의 숫자 하나로 그 날의 자산 변화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의 전망을 예상할 수 있다. '도미노'는 우리나라, 미국 등 세계 주요 나라의 경제 지표 일정을 캘린더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뉴스와 커뮤니티 등 여러 곳에서 듣지만 정확한 일정을 기억하기 힘들었던 주요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일정을 확인해두고, 결과에 따라 향후 자신의 투자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2. 발견 (Discover)



'누구나 장벽없이 모든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라는 '도미노'의 미션과 주요 기능들을 보았을 때 기업이 생각하고 있는 페르소나투자에 시작하는, 투자를 편하게 하고 싶은, 투자에 대해 낯선 사람을 삼았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이번 글을 통해서 역으로 가상의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페르소나가 겪었을 문제점개선점에 대해 유저 저니 맵 (User Journey Map)으로 정리하려 한다.


페르소나(Persona) :
발견한 문제를 가장 크게 느낄 것 같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그들의 가치와 행동 패턴, 특징 등을 분석해 프로젝트의 특징, 디자인, 기능 등을 결정하기 쉽게 만들어즌디


유저저니맵(User Journey Map) :
설정한 페르소나 또는 주 타겟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 단위, 프로세스 단위 경험을 생성하고 체계적으로 시각화하는 효과적인 방법



 기존의 투자 방식을 고수하던 중장년층보다 재테크•투자를 처음 해보는 투자 초보자, 사회 초년생을 타겟으로 설정했다. 페르소나를 사회 초년생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서비스의 눈높이 역시 투자 초보 단계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투자 정보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복잡하고 무거운 정보와 기능 대신 심플하고 가벼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편하게 다가가도록 제작했다.




페르소나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감정을 표현한 유저 저니 맵으로 표현했는데, 이를 통해서 대표적인 4가지 문제를 알 수 있었다.







3. 정의 (Define) /4. Ideate (아이디어)



문제점 1) 나의 자산을 일일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점


종목 하나 하나 직접 수기로 입력해야 하는 자산 추가 화면 /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 (App Store)


 페르소나와 더불어 이용자들이 제일 많이 불편했던 문제이다. 증권, 거래소 계좌와 '도미노' 간에 연동이 되지 않아 사용자들이 자산을 일일이 하나 하나 입력을 해야하는 점이다. 또 자산을 추가 매수/매도 하는 경우에도 일일이 평단가와 수량을 직접 업데이트 해야한다. 

 물론 도미노 측도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연동 준비 중라고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내 자산, 내 계좌 연동해주세요' 수준이 아니라, 도미노 측과 각 증권사, 거래소들과 협의 문제, 증권사 API 연동 기술적인 문제가 따르고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문제점 2) 맞춤형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


자산 관리 화면

 

도미노 화면에서 자산의 전체 현황과 개별 종목의 변동 등 자산에 대한 정보는 세세하게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자산이 왜 올랐는지,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다. 만약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내가 가지고 있는 애플이 5% 떨어졌다면 왜 이렇게 떨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을까? 물론 사용자 본인이 직접 검색하고 찾아보는 방법도 있지만,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 해결책 (1) - 챗봇 시스템

국민은행 스타뱅킹

 은행이나 카드사 앱을 접속해보면 1:1 고객 맞춤 챗봇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자신의 거래 내역 조회, 계좌 잔고 내역 등 여러 정보들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챗봇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자산 변동 내역자세한 이유, 뉴스 등을 제공한다면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이 프로덕트가 나를 맞춤형으로 챙겨준다는 느낌이 들고 사용자가 일일이 정보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 해결책 (2) - 리포트 기능

핀트의 메인화면


 메인 화면 또는 자산 현황 화면에서, 별도의 리포트 기능을 제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위 래퍼런스처럼 간단한 시황 요약과 주요 지수의 변화, 보유 종목들의 이슈들을 정리해서 간결해서 제공한다면, 사용자가 화면에 여러번 진입하지 않고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점 3) 자세한 것 같지만 자세하지 않은, 친절한 것 같지만 친절하기 않은 정보


위에서 '도미노'의 주요한 기능으로 투자 의견, 목표 가격 등 <쉽게 표현한 전문적인 투자 정보> 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무슨 말이냐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전문적인 정보를 쉽게 표현한 건 맞지만, 제일 기본적인 정보가 나와 있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아래 캡쳐 이미지를 보자.


우리는 이 화면만 보고 '리얼티인컴'이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있을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코카콜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거나 매스컴에 많이 언급되는 회사들은 굳이 소개를 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어떤 회사인지, 어떤 업종인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위 캡쳐 이미지처럼 우리가 아직 모르는 수 많은 회사들이 존재한다.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어떤 분야의 회사인지는 알고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알지 못하고 투자를 한다면, 그것은 '묻지마 투자'가 아닐까? 


경제 일정 캘린더


 중요한 경제 이벤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미리 일정을 확인해두고, 결과에 따라 향후 자신의 투자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화면 어디에도 FOMC 회의가 어떤 회의인지,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얼마나 중요한 지수인지 알려주는 정보는 없다. 





-해결책 (1) 중요도 표시와 정보 해석을 위한 가이드라인 제공


 아래는 래퍼런스를 조사하다 발견한 '인베스팅 닷컴' 앱의 화면이다. '인베스팅 닷컴'은 텔아비브, 마드리드, 도쿄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해있는 글로벌 금융 투자 플랫폼으로,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인베스팅 닷컴'의 경제 캘린더 화면에는 주요 경제 이벤트의 일정과 더불어 얼마나 중요한 이벤트인지 황소 머리 개수로 표시해주고 있고, 또 상세보기를 통해 어떤 이벤트인지, 어떤 결과가 나와야 긍정적인지 설명이 되어 있다. 

'인베스팅 닷컴' - 경제 캘린더


단순히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프로덕트는 사용자에게 불친절한 프로덕트일지도 모른다. '도미노'가 '투자 초보자'를 타겟으로 잡은 만큼, 사용자들이 제공된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은 제공해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문제점 4) 커뮤니티 서비스의 부재


 대부분의 프로덕트들은 SNS처럼 사용자들이 특별한 목적이 없이도 습관적으로 어플에 접속하게 하기 위해 커뮤니티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 증가와 리텐션(고객 유지)을 증가하기 위해서이다.

왼쪽부터 무신사의 '스냅' , 원티드 '커뮤니티', 토스증권 '커뮤니티'


 하지만 '도미노'에 처음부터 커뮤니티 기능이 없었던게 아니다. '도미노' 초기에는 커뮤니티 기능을 메인 기능 중 하나로 홍보를 했었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의견과 정보를 나누고, 또 해당 종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간의 평단가로 포지션을 세워보는 신선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도미노'는 초기에 커뮤니티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었다.



서비스 중지 이전 도미노의 커뮤니티 기능 화면


하지만 '도미노'는 지난해 8월 말, 커뮤니티 기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커뮤니티 기능이 중단되면서 사용자 간에 포스팅을 남기고 스크랩 하던 기능도 포지션 정보도 사라졌으며, 프로필 탭은 설정 기능을 담당하면 화면이 되었다. 다른 플랫폼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신설하고 확대하고 있는데, 대세와는 반대되는 행보여서 놀랍기도 했다.


커뮤니티 기능 폐쇄 발표

 

 새롭고 다양한 투자 관리 기능에 집중하기 위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 중단한다고 한다. 정확한 사유는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이겠지만, 커뮤니티 기능을 없앤 만큼 도미노가 어떤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리하며


'도미노 하나면 투자 관리 끝!'이라는 목표를 향해 출시한 '도미노'는 2021년 6월에 런칭한 신생 프로덕트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가가기 편한 가볍고 간결한 인터페이스, 이해하기 쉬운 정보모든 자산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효율성 높은 기능으로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VC들로부터 약 100억에 가까운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the VC

 출시 이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만 아직은 더 성장할 요소가 많은 '도미노' 프로덕트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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