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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리대회에서 간장계란밥 한 사연

미국초등학생 요리대회/학교 대표/간장계란밥

by 옹잉 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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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학교 대표로 요리대결에 나간 일에 대하여^^



안그래도 얼마전 흑백요리사를 즐겨 보고는 첫째가 “엄마, 나도 요리대결 나가보고 싶어”라고 했었다. “응.. 나중에 커서 나가”라고 답란 나란 엄마 ㅋㅋ 그런데 누가 듣기라도 한듯 마침 올라온 요리대결 참가자 모집 공고!!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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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참가한다는 아이. 그래서 무슨 요리를 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간장 계란밥’이 하고 싶단다. 평소에 반찬을 열심히 해줘도 계란밥해달라고 해서 힘빠지게 하더니. 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고 너무 간편한데다 맛있기 까지 하니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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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려고 들어가 보니 레시피 이름을 등록 해야하는 난관에 부딪힘. 아이랑 이야기해서 지으면 좋았겠지만 애는 학교 가있는 사이 내가 급하게 등록하느라 상의할 수 없었다. 나는 창의력이랑은 거리가 멀으므로 챗GPT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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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너 천재야? 처음 사용해봤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이중에 눈에띈 ‘Korean sunshine rice’ 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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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일 뒤에 도착한 이메일!

우리의 레시피가 FINAL LIST 에 선정 되었다고 한다. 신청하면 다 참가하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 지역구 각 초등학교에서 한명만 선정해 대표아이들끼리 하는 대결이였다. 난 이사실을 대회 당일에 알았음.



얼떨결에 학교 대표가 된 아이.





뜨든! 드디어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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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고 부랴부랴 대회장소로 갔다. 도착 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했다. 요리복도 입고 모자도 쓰니 제법 요리사 같네 ㅎㅎ 마치 아이들의 놀이에 어른들이 적극 지원해주는거같은 이런 행사.. 나도 처음이지만 매우 재밌다.  요리대회 나간다고 하니까 아이가 요리를 잘하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이거때문에 계란후라이 처음으로 해봤어요..  요리라고 할것도 없고 계란 후라이 만드는 연습 몇번 하고 갔다. 미국사람들은 짠걸 더 좋아하니까 평소보다 간장을 더 넣는것으로 레시피를 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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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에 재료 체크해 보는 꼬마요리사

개최측에서 요리 도구와 필요한 재료를 다 준비해주기로 했으나 김가루나 간장 참기름이 우리가 원하는것이 아닐것을 대비해 바리바리 싸가져 갔다.

결국 김가루는 우리걸로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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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 준비& 설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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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하니 다들 열심히 요리하기 시작한다. 간단하고 쉬운 요리여야 한다고 했었는데 모두들 ‘안’ 간단하다..  튀기고 삶고 부치고 오븐을 사용하기도 하고 도구와 재료도 우리보다 훨씬 많이 필요한 팀들이 많았다.



샘플(전시)용 디쉬를 먼저 만들고, 심사위원용 4개, 손님들 시식용 여러개를 만들어야하는 미션!

요리 시간은 두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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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든 샘플용 디쉬! 너무 간단해서 1등으로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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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심사위원들 용을 만들어 시식하게 하고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요리에 대해 설명하는 아이. 우리집의 Fast dish이고, 항상 해가뜨는 아침에 먹었으며 계란 노른자의 모양이

Sun과 비슷해서 Sunshine rice 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잘 포장 했다. 이정도면 스토리 텔링 완벽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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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시식용 샘플을 여러개 만들었다. 거의 20개 이상은 만든것 같은데 순식간에 다 나갔다.

외국인들 입맛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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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아이들의 요리.

그리고 의견을 모으는 심사위원들 ㅎㅎ

1등에서3등까지는 Big prize가 있다고 했다.




두근두근




결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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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 당첨! ㅎㅎ

상품으로 받은 앞치마와 요리책



순간 1등인줄 알고 나도모르게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었다.

사실 등수는 큰 의미없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이런경험을 했다는 것에 너무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너무 재밌었다 ㅋㅋ (애보다 내가 더 신난느낌)

게다가 학교 대표로 한국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큰 일을 한 기분 ㅎㅎ 정말 살다 살다 아이 덕에 별일을 다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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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다함께 찰칵!





몇 주뒤 학교 신문에 실린 요리대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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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따라 해 먹어봤다는 같은 학교 엄마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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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재미있는 주재원 생활 추억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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