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Science Fair/선생님 생일 데코레이션/
이번 주는 학교에서 Science Fair Project 행사가 있는 주
참여하고 싶은 아이들이 신청하고 본인들이 궁금했던 것을 직접 실험해 보고 연구한 후 전시를 하는 행사다.
첫째가 친구와 함께 참가 신청을 했고, 학교에서 엄청 큰 하드보드지를 받아왔다.
우리 아이가 생각한 주제는 'Will baking soda explode with lemon juice?'
이를 증명하기 위해 레몬을 짜서 베이킹 소다에 뿌려보는 실험을 함.
몇 주 전부터 숙제 때문에 우리 집에 온 친구
매일매일 떠들고 장난치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만 답답하고ㅎㅎ)
마지막으로 이번 주까지 못하면 더 이상 시간을 줄 수없다고 강력히 경고 후 완성하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텐도 하면 안 되냐고 하는 친구덕에 순간 살짝 어?? 했지만..
다시 차분하게 이야기했고 결국 완성!! )
사람들이 구경하러 오면 자신들의 실험에 대해 설명하는 아이들ㅋㅋ
사람들에게 직접 실험해 보라고 도구까지 준비해 뒀다.
설명은 해야 되는데 다른 팀들이 한 것도 보고 싶어 자리 이탈 빈번하게 발생ㅎㅎ
재밌는 주제들이 많았다. '어떤 음악을 들은 치아시드가 제일 많이 자라는지?', '스포츠 드링크와 에너지 드링크 중 어떤 것이 더 에너지를 많이 내는지?'. '감자에 전기가 통하는지?' 등등..
질문에 아이들의 창의력이 마구마구 느껴짐.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실험 결과 읽는 재미도 쏠쏠함.ㅎㅎ
이렇게 장난스러운 질문을 정성스레 증명한 아이들 너무 기특하고 대단하다.
치아시드에 음악 들려주며 한 달을 키운 엄마가 울분을 토했다. 치아시드 화분 4개를 노랫소리 안 겹치게 각방에 놓고, 매일 7시간 이상 노래를 틀어주고 자로 길이를 측정해 기록했다고 한다. 결국엔 Rap음악을 들은 치아시드가 젤 많이 자란 결론이 남.(각 방의 환경이 달랐을 변이가 존재하겠지만ㅋㅋ )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하다...ㅋㅋㅋㅋㅋ
학교에 픽업을 가니, 월요일에 선생님 생일이라 교실을 꾸며야 한다는 아이.
"선생님 방금 교실 문 걸고 집에 갔는데?"라고 하니,
교장선생님한테 미리 말해두어서 몰래 문을 열어주기로 하셨다고...ㅎㅎㅎ
집에 가는 척 하고 선생님이 집 갈때까지 몰래 숨어 기다리는 귀여운 아이들.
아이는 며칠 전부터 선생님 생일에 들떠서(왜 네가 들뜨는진 모르겠지만) 집에서부터 준비를 했다.
큰 종이를 만들고, 포스트잇에 친구들의 메시지를 모아 롤링페이퍼를 만든 첫째.
함께 교실을 꾸밀 친구들을 모았고, 교장선생님도 퇴근을 좀 미루고 오셔서 교실문도 열어주시고 도와주셨다.
미국온 1년 동안은 영어를 못해서 나름 얌전(?)히 지내다가
말이 터진 후로는 학교 안팎의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아이.ㅎㅎ
월요일 아침
교실문이 열리자 HAPPY BIRTHDAY를 외치는 아이들 ㅎㅎ
선생님 정말 행복하시겠다. ㅎㅎㅎ
미국은 아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을 실제로 실현시키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 주.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펼치도록 모두가 협조적이다.
맨날 하지 마! 하지 마! 그만해! 가만 좀 있어!라고 외친 나를 반성한다.......
미국 사는 동안만이라도 마음껏 날개를 펼치길..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