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고백

by 이지숲

나는 내가 싫다.


잘하는 것도 없고,

재능도 없고,

전문성도 없다.


게으르고,

에너지도 없다.


꿈은 크고,

욕심도 많다.

그래서 더 자주 실망하고,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너무 못나 보인다.

그런데 또,

그런 내가

어딘가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나르시시즘과 자기혐오 사이에서

늘 왔다 갔다 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버리진 못한다.


그냥,

마주하며

견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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