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건, 결국
서로 조금씩 닮아가는 합의 아닐까.
적당히 깔끔했던 내가
엄청 깔끔한 너를 만나
우리 집은 점점 미니멀해졌고,
회만 먹던 너는
다양한 나라 음식을 즐기던 나를 만나
샥슈카를 아침으로 먹게 됐고,
소주파인 너와
맥주파인 내가
함께 반주를 즐기는 부부가 되었지.
결혼은,
크고 거창한 결심보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서
타협하고,
스며들고,
웃게 되는 일들 아닐까.
그러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엔
어느새 ‘우리’라는 풍경이
조금씩 자라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