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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young Jul 26. 2020

언택트 시대의 이직 2

위기속에서 이직하기

우울하지만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50년만에 최악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우리 사회는 높은 실업률과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언택트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업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 너무나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과의 적당한 타협은 옳지 않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준비에 필요한 것은 무엇들이 있을까?


전문성 강화

언택트 시대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이지만 더욱 중요해 질 것은 바로 전문성, 특히 차별화된 전문성이다.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를 할 수도 있지만  대체불가한 인재에 대한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것이다. 언택트 시대에 돌입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점점 많아질 것이고 이는 최근 채용 트랜드를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획자, 이를 수치화하여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마케터,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개발자들을 정말 전투모드로 영입하고 있다. 데이터없이는 이제 아무 사업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에 대한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인생의 많은 영향을 끼칠 넓은 의미의 AI관련 종사자들은 본인이 가고 싶은 기업을 골라갈 수 있게 되었다. 이 현상은 코로나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뭔가 우리에게 더 빨리 변화해야 한다고 채찍질을 한것은 맞다.

저런 직업들이 뜬다고 해서 갑자기 나의 경험과 관심, 장점들을 모두 버려야 할까? 더 냉정하게 내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 이럴때 일수록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과 스킬에 대해 좀더 면밀히 살펴보고 강화하여 시장에 잘 팔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나만의 경쟁력있는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우선 살펴보자. 핵심역량은 크게 경력과 기술, 인품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본인의 경력 중 특정한 성과를 가져온 업무와 이를 통해 습득했거나 실행 가능하게 했던 기술, 그리고 이 업들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캐릭터로 조합하면 된다. 예를 들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안솔루션을 영업하는 B2B전문가는 현재까지 달성한 수치와 프로젝트 규모 + 보안솔루션에 대한 이해력 및 영업기술 + 쉽게 포기하지않는 끈기와 팀워크/리더십으로 조합할 수 있다. 나의 다양한 면을 들여다 보고 레고 조립하듯 하면 된다.


스킬업이라는 단어를 꽤 자주 쓰게 되지만 사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강화하는 것은 쉽지않다. 업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기술들도 많지만 특정 산업을 목표로 이직을 희망하거나 혹은 일을 하면서 보충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기도 한다. 관심 업계의 동향에 대해 항상 귀를 열고 새로운 기술에 대하여 마음을 열고 대해보자. 요즘은 정보가 많은것이 오히려 탈인 만큼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면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 질것이다. 노선이 분명해지면 관련 분야의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아무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자격증이나 교육이수는 채용하는 기업에게 긍정적인 변별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모든 직업을 대처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기술력을 떠나 여러가지 사회적, 윤리적인 이유로 완벽하게 우리 모두를 대처하지는 못할것이다. 이제는 다수의 지원자들과의 경쟁을 떠나 급변하는 사회와 또 기계와 경쟁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만의 전문성으로 잘 무장되어 있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것이다.  인공지능시대를 막연히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며  합성섬유가 실크를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오히려 고급 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이어령 교수의 말씀을 잘 생각해보자.


비대면 방식의 면접에 익숙해지기

이전글에서 언급한 화상면접, AI, VR 등은 편리하면서도 불편한 도구이다. 사실 대면 면접은 사람 사이의 에너지가 전달이 되기도 하고 짧은 멈춤이나 말을 더듬거나 완벽하지 않은 문장의 마침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화상에서는 커뮤니케이션에 집중되는 정도가 더 크다. 그래서 몇초간 생각하느라 잠시 대답을 멈췄을때 티가 많이 나기도 하고 눈깜박임이나 시선처리 등도 더 눈에 잘 뜨일 수 밖에 없다.

조금씩 기법이 다르긴 하지만 비대면 방식의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단단한 내용과 이를 원활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대면 면접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면접의 질문 구조나 평가 방식은 점점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예상되는 질문들을 선정하고  구조적으로 완벽하게 재단되어 있는 내용을 준비하여 달달 외워서 가면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

평가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이직자에게 가장 궁금한 점은 크게 이때까지 해온일과 앞으로 우리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이때까지 해온일은 제출한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에 위에 기술한 나의 핵심역량으로 양념하는 것이다. 보안솔루션 영업을 수행하며 고객층을 확대하였던 영업기획 및 실행, 여기서 발휘된 나의 적극성, 팀원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업무 완수 순으로 서술하면 좋다. 고객사와 발생했던 이견 조정 부분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안점을 제시했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본인의 유연성과 위기대처능력을 어필해도 좋다.


다시 비대면 면접으로 돌아와서 얘기하자면, 어쩌면 기업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줄 수 밖에 없는 이 방식들에 익숙해 져야 한다. 화상면접은 그나마 대면 면접과 비슷한 환경이긴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언어 속 군더더기나 습관 등은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보자. AI면접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평가에 대한 정확성에 대해 많은 보안점을 가지고 있다. 약간 극단적인 비교일 수 있지만 온라인 적성검사를 생각해보면 조금 비슷할 수 있을까. 본인의 답변에 일관성이 있어야 보다 높은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듣기 좋은 답변을 억지로 해서 속이기엔 이 장비들은 너무 똑똑하다) 또한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표정 등을 매우 세밀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VR면접은 평가자들이 상당히 많을 수 있다. 역시나 명확한 답변과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요즘 공공기관에서 AI, VR면접  체험관을 시범 운영하는 곳들이 있으니 미리 경험을 해보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 아니다

인류는 그동안 못한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완벽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곧 나올 것이고 언젠가는 우리도 그땐 그랬지 하면서 이 어려운 상황은 언젠가는 끝을 볼 것이다.  또다른 바이러스의 출현도 물론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너무 비관적인 생각은 하지말자. 하지만 with or without  코로나 바이러스, 이직 시장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고 다른 말로는 점점 까다로워 질것이다. 그만큼 우리도 까다롭게 철저해 지면 된다. 나의 적성의 발견, 전문성 확립, 이 모든 것을 포장하여 잘 팔수 있는 경쟁력을 고취시키는 여정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늘 길은 열려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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