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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zy Sep 01. 2022

계속 가 보겠습니다 _ 임은정

책으로 생각하기



성적 우수자인 모범생은 채점자 의중을 파악하고 정답을 찾는 훈련이   사람입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채점자이고, 직장에서는 상관이 채점자지요. 학창 시절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검사 임관 이후에는 상관이 흡족해할 실적과  결과인 좋은 자리를 향한 노력으로 바뀝니다. 더군다나 검사들의 실적은 사법 정의 실현과 인권 보장으로 평가되고 포장되니, 명분과 사명감 고취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인사는 능력과 실적, 조직  신망에 따라 이루어진다 자평 속에서 검사들의 달리기 경쟁은 가속도가 붙습니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능한 검사들과 침묵의 카르텔, 그 카르텔에서 빠져나오고 보니 저는 이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습니다.’




#계속가보겠습니다 #임은정


사건이 생기면 전후사정 따져 보지도 않고 와 비난의 목소리부터 내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다.  화는   있지. 하지만 타인에게 이야기를 하려거나 어딘가에 게시를 하려면 팩트 체크정도는 해야하는  아닌가. 안그래도 책을 읽고 임은정을  검색 했을  나오는 기사에 나라에서 주는 봉급이 아깝다는 댓글이 있던데 댓글러님이  검사님 글을 한번이라도 읽은 건지 궁금하다.


 초반에는 가장 강력한 행동원인은 역시 내적동기이군.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다가 점점   검사님 어쩌시려고 이렇게까지 실명을  까시나싶었다.


지위를 이용해 군림하고 상의 없이 지시하는 사람들도 화가 나지만 대책없이   듣는 사람들 때문에도 화가 난다. 이견을 제시하는  불편한 일이지만 침묵으로 수용하다 결국 못버티고 제 발로 떠나는 거랑 조금 불편하지만 같이 이야기 하고 고쳐나가면서 성장하는 것중에 후자가 낫다고 생각했는데 대부분은 지 않고 못 본 척 하고, 생각도 안한다는  너무 늦게 알았다.


불편함에 침묵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만드는게 아닐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나?


말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목소리 내는 것도 어려운일이다. 말이 너무 많이 해도 그 말이 가벼이 날아가겠지만 말을 하지 않음으로 불의를 수용한 거 일 수도 있다. 말을 해서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건 생각보다 마음이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아이들이 할 말도 못하고 마음도 없이 움직이는 인형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읽고 생각하고 계속 쓰고 계신 검사님.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길. 1cm라도 전진할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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