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산타할아버지가 머리맡에 두고가 크게 감동했던 과자들(과자에 뽀뽀를 계속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내이모가 두고 간 것이라서 민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같은 것들이다.
6살쯤에 보았던, 유치원에서 방 하나의 벽을 은박지로 전부 싸고 그 위에 장식을 하여 만들어 두었던 신비의 세계가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때마다 힌트를 준다.
어릴 적 '선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물'이라는 글자 때문인지 약간의 물이 같이 떠오르고, '선물'의 의미와 조합되어 약간의 초코물같이 느껴졌다.
이렇게 사람마다 무언가를 떠올리면 가지고 있는 느낌이 있다.나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벽난로와 트리, 트리 아래 쌓여있는 기대 가득한 선물들, 그리고 흔들의자와 아늑함이 떠오른다. 실제로 그러한 벽난로와 트리 아래 선물들이 쌓여있고, 흔들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는 풍경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다만 그때의 느낌은 마치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밤에 환상적인 노래를 들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던 행복과 비슷할 것이라 추측한다. 나만의 크리스마스를 이루기 위해 매 해마다 트리가 예쁜 장소,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카페를 찾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