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인 ㅎㄷ카페에 방문했다. 지하 1층부터 9층 루프탑까지 각각의 예술 테마로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입장료에 음료 두 잔과 마들렌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하 1층에서는 매 시간마다 어쿠스틱,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K-POP MEDIA
8층에서 커피를 한잔 들고 7층 K-POP MEDIA 방으로 갔다. 스크린에는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다. 잘 모르는 노래와 아이돌 가수들이 출현했다. 나는 음악을 들을 때 주로 애절한 발라드를 많이 듣는데 요즘은 색다른 장르들로 취향이 약간씩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장르들을 경험해 보기 좋은 곳이다. 커피는 주로 아바라(아이스 바닐라라테)를 많이 먹는다. 나는 카페들의 커피 맛을 주로 아바라를 통해서 비교를 하는데, 이곳의 아바라는 맛있었다.
예술은 당신이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 앤디 워홀 -
예술에 대해 정의한 것 중에 가장 내 맘에 드는 문구다. 일상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이 예술이다. K-POP MEDIA 방은 사방이 뮤직 스크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천천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다.
지하 1층 STAGE
오후 5시 어쿠스틱 공연 시간이 다가와 지하 1층 STAGE로 곧바로 향했다. 어쿠스틱 음악으로 '우주소요'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관객이 많지 않은 것이 오히려 특별한 경험이었다. 카페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우주소요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활발히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작년 11월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의 브런치 활동도 작년 11월 말에 시작했기 때문인지 무언가 동질감이 느껴져, 인스타로 우주소요를 검색해 팔로우를 눌렀다. 카페에서 이러한 고퀄리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예술하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다.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꿋꿋이 자신만의 세계를 밀고 나아가야 한다.
예전에 대학생 시절에 교양과목으로 무용수업들을 수강한 적이 있다. 수업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독특한 몸짓이나 표현을 당당하게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사람마다 색이 다른 세계와 시나리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예술이고, 그래서 예술이 좋다.
관객이 몆 명 되지 않아서 그런지, 곡을 통해서 가수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뭔가 '우리들만을 위한 공연'처럼 느껴졌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롯이 공연에 집중하는 순간이 평화롭고 즐거웠다.
6층 LP 뮤직 방
조용한 분위기에 LP 뮤직이 나오는 방이 맘에 들었다. 분위기도 차분하고 음질이 매우 좋아서 이 공간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쉬다 가도 좋을 것 같다.
여러 콘셉트의 방들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과 예술에 담가진 느낌이었다.버킷리스트중 하나인 '홍대에서 음악공연 관람하기'도 이룰 수 있었고, 카페가 전반적으로 '홍대'하면 떠오르는 콘셉트였다.
5층 GALLERY
글쓰기도 나만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기에 예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내 안에 있는 고유한 그림을 마음껏 표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