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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연 Jan 24. 2024

[제주도 여행] 나만 알고 싶은 바다와 꽃

제주도 추천 여행지

나의 취향대로 계획을 세우고 몇 번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의 바다와 꽃들을 좋아하는데, 그중 추천할만한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해수욕장이지만, 봐도 봐도 놀라운 에메랄드빛 색감을 지닌다. 메인 해변에서 왼쪽 길을 쭉 따라 걷다 보면 검은 현무암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색의 바다를 볼 수 있다. 이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저녁에도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에 함덕해수욕장에는 사람이 무척 많다. 해변을 따라 서우봉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에메랄드 빛의 작은 해변이 하나 더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비교적 사람이 적어 한적한 해변을 누릴 수 있다. 혼자 이곳에 수영복을 챙겨 가서 반신욕을 하다 나온 적이 있다. 비현실적인 예쁜 색 물에 들어가 있으니 혼자서도 꿈속 같은 파라다이스를 즐기는 나 자신이 대견했다. 혼자 여행을 하면 그 공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함덕해변 서우봉 가는 길


서우봉에 오르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4월에 방문했을 땐 샛노란 유채꽃밭을 볼 수 있었다. 유채꽃을 보면 어릴 적 막내이모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 들어가 막내이모를 닮은 상큼한 무언가로 둘러싸였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바로 유채꽃이다. 어릴 때는 옷상자의 무늬를 집중하며 보았다. 그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있었다. 지금 보면 그저 상자의 그림일 뿐이다.

서우봉 유채꽃


2. 김녕해수욕장

김녕 쪼끌락 카페

김녕해수욕장에서는 풍차들이 여러 개 세워진 바다뷰를 볼 수 있다. 특유의 바다 색도 예쁘다. 이 뷰를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김녕 쪼끌락 카페'이다. 우유로 돌하르방을 반신욕 시키는 것이 인상 깊어 방문했던 카페인데, 음료를 마시며 '바다멍'을 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달한 라테를 마시면 시각과 미각이 어느새 동화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3. 녹산로유채꽃도로, 보롬왓

녹산로유채꽃도로, 보롬왓

녹산로유채꽃도로는 봄에 벚꽃과 유채꽃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길게 뻗은 도로를 오랫동안 달려도 꽃길이 끝없이 펼쳐진다. 보롬왓은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며, 봄에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의 튤립이 넓게 펼쳐진다. 4월에 이 두 장소를 방문하여 나의 꽃구경에 대한 욕망을 거의 채울 수 있었다.


제주의 노을


제주의 노을은 색이 육지에서보다 붉은색일 때가 많은 것 같다. 일상을 치열하게 겪고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제주도의 바다와 꽃. 올해에는 제주도에 갈 수 있을지, 간다면 몇 월에 가게 될지..

기대하고 마음속으로 제주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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