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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과 연 Dec 25. 2023

[4월 구미와 대전] 나 혼자 우아하게 여행을..

혼자 버섯크림리소토를 먹었다고 하니, 사람들은 내가 우아한 줄 안다


일부러 느린 기차를 타고


적당한 거리에 있는 여행지를 골랐다.


중학생 때 느린 기차를 따고 진해에 여행을 갔을 때


창밖 풍경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특히 호수의 작은 아치형 나무다리와 버들나무가 나의 기억 속에 깊이 박혀서


추억이 되었다.


그때의, 발라드를 들으며 창밖을 보던 감성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느린 기차를 선택했다.



구미 들성생태공원


화려한 겹벚꽃이 끌려 구미의 들성생태공원을 골랐다.


마침내 도착한 곳에는 겹벚꽃이 만개한 상태였다.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것이 뿌듯했다.

혼자 선택한 여행지가 맘에 들어


겹벚꽃길을 한 발 한 발 우아하게 걸어갔다.



주변 아파트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들성생태공원 안에는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근처에 있는 파스타 집에 들어가서

버섯크림리소토와

음료를 하나 주문했다.


이맘때쯤에 버섯크림리소토에 꽂혀서 이 메뉴를 자주 시켜 먹었던 것 같다.


혼자 창밖의 겹벚꽃 길을 바라보며 리소토를 먹었다.



혼자 앉아있는데 옆 테이블에 두 여자분이 앉아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대화소리가 들렸는데

친근한 부산 사투리..


구미에 오면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구나

신기했다



요즘 아무리 sns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지역별로 사람들의 세상이 약간씩 다르다는 게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 내용을 듣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대화였다

나도 어느새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같은 세대라고 보기에는 내가 아직은 아이 때의 자아도 기억나는 상태라..


그런 오묘한 느낌.


특히 한분이 에너지가 즐거운 밝은 특유의 느낌이 있었다


그때쯤에 나도 더욱 즐겁고 밝게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쯤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뭔가 세계관이나 살아가는 세계가 다른 곳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소하게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는데,

내용이 순수하면서 또 진심인 느낌.


사투리까지 가미되어 그런지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SNS를 통해 찾은 근처 분위기 고즈넉한 카페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책을 읽는 것은

낭만적이었다.


내가 머물고 싶은 공간에서
읽고 싶은 책을 읽었다


'조셉 머피 끌어당김의 기적'을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을 나의 삶 속에 적용해서

얻게 된 긍정적인 면들이 많이 있는데,


나중에 천천히 풀어볼 생각이다.



구미에서 대전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옛 감성 돋는 바깥풍경..


발라드를 들으며 이동하면서


충만한 감성을 느끼고


찐행복을 느꼈다!!


대전 한밭수목원

대전 한밭수목원이 이렇게 좋은지는

직접 방문해서야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버들나무가 한가득이었다.


나의 전공은 이공계열이지만

예전에 '버들나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문과감성의 소유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버들나무는 누가 봐도 느낌 있는 그런 나무인가 보다.



4월에

튤립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대전 한밭수목원이 이렇게나 멋진 곳인지 몰랐다.


나 혼자 온 것이 아까워지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런 풍경이다.



대전을 걸어 다니다 보니 싱가포르가 느껴졌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 그 정도로 좋다는 뜻이다.)


온전히 대전을 느낄 수 있으며

나의 취향대로 보고 먹을 수 있었다.


나만의 취향과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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