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마다 각자 스타일은 다르지만,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이 있다.
'결'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를 그려보려 한다.
나에게 마음 한켠을 써주고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나마 내어준 사람에게 나는 고맙다고 말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이전에 내가 호의를 베풀어 준 것이 고마웠다며, 내가 잊고 있던 나의 호의를 언급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 한다.
그러면, 이 지점에서 결이 맞는 사람과, 결이 약간의 다른 사람의 차이를 조심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
나의 결은, 그렇게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 하는 상대의 한 발 나아간 호의를 망각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상대에게 더 크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려,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어쩌면 이 방식은 약간의 정신적 노력과 에너지가 드는 지점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이 베풀었던, 상대가 상기시켜 준 호의를 다시 떠올리며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다.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에, '결'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렇게 사람들 저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결'들이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