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레시피(둔감성)

'둔감성'이 답일 때가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여러 책들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몇 가지 주요 내용들을 추릴 수 있게 되었다. 그중에서 직접 삶 속에 적용하고 있고, 실제로 나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내용들을 풀어보려 한다.

예민한 사람이 둔감하게 살기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세세하게 읽어내고, 감수성이 풍부해 다소 예민하다고 볼 수 있는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이 타인을 잘 배려할 수 있고, 글쓰기나 예술적인 활동을 할 때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할 때 상처를 비교적 많이 받거나, 내가 타인을 배려하는 만큼 타인에게도 높은 배려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여러 자기 계발서들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열심히 살아내기 위해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생기는 긍정적인 영향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성향이 분명 장점도 있지만, 타인의 감정을 모두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타인이 나에게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할 때, 내가 개선해야 할 점들을 받아들이고 고쳐나갈 필요는 있지만, 모두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

 '둔감성'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모든 일들에 일일이 반응하는 사람보다 둔감한 사람이 흔들리지 않고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둔감성'은, 사회생활을 할 때 타인의 행동이나 말에 쉽게 영향을 받고 유리멘탈을 가진 나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었다.

 이를 일상 속에 적용해 본 결과, 둔감성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자존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타인이 나에게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할 때는, 우선적으로 내가 고치거나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분리하여 교훈으로 삼고, 그 이외에 타인이 나에게 쏟아낸 부정적인 감정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에서 지워버린다. '생각에서 지워버리는' 이유는 나의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소모하지 않기 위해서다. 타인이 불필요하게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이지 나의 과제가 아니다. 여기에 반응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다. 경우에 따라서 반응을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타인의 화나 부정적인 피드백에 반응을 하여 적절한 경고를 할 수도 있고, 반응을 하지 않음으로써 갈등을 피하거나 온화한 성품을 유지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타인이나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에너지를 온전히 나의 긍정적인 곳에 쓰기 위해서 '둔감성'은 필수 덕목이다. 나 또한 '민감한 성향'이 장점으로 적용하는 분야도 분명 있기에, 각각의 분야에 맞게 나의 '민감성'이나, 훈련된 '둔감성'을 꺼내놓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답이 보이지 않을 때,
"둔감성"이 바로 그 해답일 수 있다.

영향을 준 주요 책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와타나베 준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