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시리즈 3
지난 2편에 이어 3편을 기다려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읽었는지 건너뛰고 "좋아요"만 누루고 내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제대로 읽는 그 독자를 위해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감사하게도 "좋아요"가 한 분 이상이라는 점에 어마어마하게 놀랐습니다.
어메이징 한 마음으로 글심저격은 3편을 고뇌하며 머리를 부여잡고 썼습니다.
글심저격은 X선을 찍고 1 원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 원장실
간호사: 글심저격씨.
글심저격: 네~~
간호사: 드루와~
글심저격: (1 원장 앞 의자에 앉는다)
1 원장: X레이가 예쁘게 찍었어. 선이 살아 있어. 아주 죽여줘~
봐봐, 목디스크 5,6,7번 뼈가 이쁘게 망가졌지.
글심저격: (심각)...
1 원장:(신남) 일자목에 디스크 간격이 좁아 디스코를 칠 수 없을 정도야.
그래서 부대껴서 터졌을 거야, 너 오늘 잘 걸렸어. 나 돈 좀 벌어보자. 목 신경주사 맞자.
글심저격: (시무룩) 심각해.
1 원장: 넌 짜샤~ 나한테 잘 왔어. 오다가 병원간판 봤지. 내 이력이 열 줄이나 돼, 더 있는데
줄인 거야. 이런 동네에서 나 같은 의사 보기 어려워. 걱정 말고 목 주사 맞을 준비 해.
글심저격: 하버드대는 안 나왔어요? 왜 서울에 안 있고 여기 있어요? X팔이는 아니지요?
1 원장: 넌 목이 아니라 뇌에 주사를 맞아야겠다. 한 방 놔줘~
글심저격: 잘못했어요. 이따 안 아프게 놔주세요~
처지실
글심저격:(환자복을 갈아입고 처실에 대기하고 있다)
간호사: 글심저격씨.
글심저격: 네
간호사: 드루와.
글심저격: (분위기에 눌림, 간호사의 야릇한 표정은 뭐지?) 어정쩡
간호사: 누워
글심저격: 눕혀서 뭐 하시려고요.
간호사: 안 덮질 테니 하늘 보고 똑바로 누워.
글심저격: (하늘 보고 눕는다)
간호사: (글심저격의 목덜미 환자복을 끌어내린다.)
글심저격: (많이 해 본 솜씨인데) 왜 그러세요, 이러시면 안 돼요.
간호사: 가만있어, (간호사의 손길이 목덜미에 닿는다. 소독한다.)
글심저격: 저 씻고 왔어요.
간호사: 입 다물고 가만있어
글심저격: 음~~~
제1원장실 문: 드르르르
간호사: ( 뒷걸음질 친다 )
글심저격: 휴~~
간호사: (뭔가 아쉬운 듯 노려본다)
간호사: (장비를 세팅하고 주사를 챙겨준다.)
글심저격:(처음 맞아보는 목주사에 두근두근 콩닥콩닥) 나 떨고 있니?
1 원장: 주삿바늘 3개가 5,6,7번에 꽂힐 거야, 움직이면 죽는 줄 알아. 말도 하지 말고
숨도 쉬지 말고 침도 삼키지 말고 눈도 깜빡거리지 마 목에 힘주면 끝장이야.
알았으면 대답해!
글심저격: (~~~~)
1 원장: 왜 말을 못 해, 사랑?한다고 왜 말을 못 해?
글심저격: 어떻게 말을 해요, 말하지 말라매요.
1 원장: 드라마 대사가 생각나서 흐흠~
간호사 주사기
간호사: 넵
글심저격: (가느다란 주사기가 목을 뚫고 디스크에 이르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
1 원장: 인젝션~느낌 올 거야~ 그 느낌 꼭 간직해.
글심저격: (손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찌릿함을 느낀다.)
1 원장: 다 끝났어. 수고했어.( 문 열고 원장실로)
간호사: 우리 아직 안 끝났잖아?
글심저격: 뭐가요, 뭐가 더 남았나요?
간호사: 이리 와 목 닦아 줄게?
글심저격: 아니요, 됐거든요. 저 혼자 닦을 수 있어요.
간호사: 안 통하네~ 이따 수액 맞고 가.
다음 4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