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감상시리즈 2
두 번째 작품은 이탈리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입니다.
작품평을 위해 참여해 주신 주부, 목사님, 인권운동가, 간호사, 목욕탕 주인이 함께 하셨습니다.
감사드리며 감상평을 시작하겠습니다.
주부: 고등학생 단짝 친구들과 돈을 모아 아카데미아 박물관에 처음 와 봤어요. 다비드 상을
처음 보았을 때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었습니다. 거시기가 보여 얼굴만 보다가 자꾸 시선이 밑으로 내려가서 나도 모르게 그만 보고 말았어요. 친구들과 외국인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뚫어지게 바라보았지만 전 친구들 뒤에서 힐끔힐끔 보았습니다. 다른 것은 생각이 안 나고 거시기 때문에 자꾸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솔직히 남편 거보다는?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죠?
누가 빤스 좀 입혀 주세요..
목사님: 세상 말세입니다. 성지 순례 갔다가 시간 나서 잠깐 들렀는데 우리 하나님의 종 다윗을 다 벗겨 놓고 온 천하에 공개되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고 있습니다. 이건 다윗, 아니 하나님에 대한 신격 모독입니다. 상직적인 돌팔매는 등뒤에 가려 놓고 거시기는 적나라하게 드러 내놓고 이건 수치입니다. 심지어 골리앗 보다 작은 다윗을 골리앗보다 더 크게 만들어서 신격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미켈란젤로를 회개시켜야 합니다.
여러분 아카테미아 박물관에 오지 마십시오. 다비드상을 보고 시험에 빠질 까 두렵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박물관 앞에서 입장객을 관람하지 못하게 통제하겠습니다.
인권운동가: 저는 다비드 상을 보면서 인종차별을 느꼈습니다. 완전 백인입니다. 유럽인들의 백인 우월성의 상징입니다. 또한 골리앗 보다 작은 다윗을 크게 만든 건 국가적 세금낭비이고 거기에 투입된 인건비며 관리비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미켈란젤로의 강압에 노동자의 인권은 무시되었고 지금도 노동자는 자신의 몸을 닦는 것보다 다비드 상을 닦고 있습니다. 다비드 상 청소하다 다리가 골절된 노동자를 만나 보았습니다.
박물관 측과 합의가 안되어 일도 못하고 생계가
막막하였습니다.
다비드 상을 작게 만들던지 철거해야 합니다.
간호사: 저는 다비드 상을 보고 흥분이 되었습니다. 굵은 핏줄이 막 주사기를 들이대고 싶은 충동을 참고 참았습니다. 돌팔매로 다져진 근육질에 힘줄까지 예쁘게 튀어나왔습니다. 주사를 자주 맞아 봤는지 오른손을 내밀고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참 좋은 자세입니다.
입도 다물고 잘 참는 모습 아주 훌륭합니다.
딱 봐도 비만도 없고 혈압도 정상, 고지혈증, 당뇨도 없어 보입니다.
다만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서 있어서 얼굴이 하얀 것이 빈혈이 있어 보입니다.
벌고 벗고 있으니 엉덩이 주사 놓을 때도 편하고 X선 찍을 때도 그렇고 전 개인적으로 이런 환자들이 저희 병원에 많이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비드 상 꼭 저희 병원에 방문해 주세요.
목욕탕주인: 다비드 등뒤에 때 타월이 아닌가요. 때 타월하면 이태리 아닙니까? 타월을 두르고 있는 자세 난 언제든 나가서 때를 밀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남자다. 자신감 뿜뿜 존재감 겁나 과시 ~ 제가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찾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손도 크고 해서 때 몇 번 밀련 끝, 때 밀어서 때 돈 벌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다비드 상이 일자리를 구한다면 꼭 저에게 연락 주세요. 먹여 주고 재워주고 최저시급 이상, 분기별 보너스, 이태리 항공권, 숙식제공까지 해 드립니다.
글심저격: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조각상을 넘어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예술 작품증의 하나이다. 작품의 설명은 제작시기 1501년-1504년, 크기는 약 5.17미터(받침대 포함), 단일 대리석, 장소는 이탈리아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에서 나오는 다윗이다.
미간을 찌푸린 눈매, 팽팽한 목의 힘줄과 손의 혈관이 살아 있는 듯하다. 비율로 보면 머리와 오른쪽 손이 상당히 크고 역동성 있는 모습이다. 발가락은 일부 소손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