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작가시즌4번째 글
사회자: 이번에 소개해 드릴 미스터 작가는 참가번호 3번 글 연구소입니다. 연구소 복장을 하고 오셨는데 어떤 계기로 미스터 작가 예선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소감이 궁금합니다.
글 연구소: 사회자님이 연구소 복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이 이 복장은 우주복입니다. 특수 나노 입자로 만들어져서 우주 어느 환경에도 적응이 가능한 옷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우주 행성에 사는 외계인의 언어와 글을 통해서 역사, 문화, 생활 등을 연구하여 특히 지구에 위협이 되는 글을 쓰지 않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글은 나비 족의 언어이며 그들의 언어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사회자: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는 글인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좀 독특한 언어가 나오는데요.
어떤 글인지 읽어 보겠습니다.
끌루: 이깐투미
꾸띠뿌란 사뚜라마 뚜틴까바
싸루만따 뚜따만키 파탈티카
리사운두 트하다수 자군짜티
자니피둔 만크드록 전두까판
만깐뜬니 르사간뚜 으라수노
이깐투미 빠뿌루난 만깐투키
제목: 평화
우리 부족은 자연을 사랑한다.
너희 지구인은 파괴적이다.
전쟁을 일으키고 환경을 파괴한다.
숲과 바다, 만물은 에이와의 것이다.
우릴 침범하면 맞서 싸울 것이고
평화를 원한다면 우린 도울 것이다.
사회자: 이깐투미 평화의 글 잘 읽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영화의 내용 같은데요.
외계 나비 족은 이미 지구인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 글이 나오게
되었는지 참가자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글 연구소: 나비 족을 만난 건 스페이스 Z를 타고 파라다이스 행성을 가는 도중 판도라 행성에 도착해서 입니다.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셨듯 이들은 무기는 단순하나 이미 지구의 존재를 알았고 전쟁과 핵으로 무장한 그들이 위협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수천 년 전에 지구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행성의 주인인 에이와가 평화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글을 연구해서 그들의 언어로 모국어인 한국어로 번역하여 전 세계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지구의 전쟁이 멈추고 우주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비 족의 언어로 글을 썼습니다.
사회자: 대단하십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심사위원의 평가를 보겠습니다.
합격이 49분, 불합격이 51분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평가는 점수는 보기 드문 일입니다. 불합격을 주신 심사위원 5번 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심사위원 5번: 저는 정말 나비 족이 존재하는지도 의심스럽고요. 영화 아바타를 보고 망상에 빠져 쓴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노 입자 우주복을 한번 벗겨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혹시 벗어 주실 수는 있는지요. 나비 족이 지구인으로 변장하여 이 자리에 참석한 건 아닌지 말하는 것도 어눌하고 서 있는 자세 또한 평범해 보이지 않습니다. 나비 족의 언어는 거침이 없고 한국어는 서투시네요. 혹시 무기를 숨겨 두진 않았나 글이고 나발이고 빨리 자리를 뜨고 싶은 생각입니다.
사회자: 이건 생각지 못한 발언인데요. 자칫 전쟁이 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심사위원 5번 님은 퇴장하셔도 좋습니다. 합격을 주신 심사위원 22번 님의 심사평을 들어 보겠습니다.
심사위원 22번: 판도라 행성에 가보고 싶지만 저는 돈이 없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도 못 갑니다. 사실은 초등학교 때 옆집 똑순이가 그네 옆에 플라타너스나무에 머리카락을 대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 떠오릅니다. 똑순이의 눈은 초점이 없고 신접한 것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고 말을 했습니다. “이깐투미 빠뿌루난 만깐투키” 저는 참가자님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래전부터 나비 족 에이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글 연구소 님의 나비 족 글을 믿으며 더 많은 글을 보기 원합니다.
사회자: 심사위원 5번 님과 심사위원 22번 님의 의견이 대립합니다. 아마 다른 심사위원님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쉽게 탈락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참가자님의 다짐이나 소감을 듣고 마칩니다.
글 연구소: 제가 말과 행동이 좀 이상한 건 판도라 행성에서 나비 족을 만나는 도중 이름 모를 독충에 쏘인 뒤로 이렇습니다. 저는 위대한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저는 나비 족이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나비 족의 언어로 썼습니다. 이런데도 지구에서 판도라 행성을 침공한다면 전 한국에 있는 K9핵자주포와 핵현무 7, 초음속 투명 KF30 핵전투기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친구인 프레데터에 도움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전 행성을 다니며 외계인의 글을 연구하고 쓰는 것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음엔 에어리언 행성에 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