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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일보 Apr 13. 2023

미국의 금융 위기 가능성 이유는?

우리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융 부문 내에서의 과도한 레버리지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업체 또는 크게는 국가에게도 상황에 따라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본 저자는 오늘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발행한 금융 안정성 평가의 중요 내용을 살펴보겠다.

연방준비제도는 금융 안정성을 모니터링하고 금융 불안정성의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한 감독 및 규제를 해왔다. 이를 위해 다른 미국 내 기관과 직접 협력하며, 금융 안정성 감시회의(Financial Stability Oversight Council)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2022년 5월 이후 보고서들에 의하면 주요 자산 시장에서 시장 유동성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낮은 상태로 유지되어 왔다. 이는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이며, 궁극적으로 시장 기능을 손상시킬 위험성을 의미한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긴장관계, 달러의 강세 및 기타 해외 개발 등의 결과로 예기치 않은 사건 (뱅크런 등)이 있을 경우 미국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채 및 다른 중요한 금융 시장에서 유동성 상태는 시장 기능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하는 항목이다.


2022년 제2분기에 신용카드 미 상환 잔액은 2007-09 금융위기 때의 3300억 달러 대비 500억 달러로 적은 수준이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카드론 같은 사태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에 의하면 금융 부문의 레버리지 관련하여 문제가 발견되었다, 전통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비율은 비교적 낮은 반면 일부 비은행 금융 기관의 레버리지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즉 비금융 기관의 취약성이 발견된 것이다.


레버리지 비율이란 전체 투자금액 대비 자기 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의미는 헷지펀드와 사모펀드와 같은  일부 비은행 금융부문에서 본인들의 자산보다 더 높은 금액을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투자는 시장이 좋을 때는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채권 금리의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한 투자방식이다. 그런데 이런 비금융 기관에서 레버리지비율이 다른 카테고리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높았고 이는 금융 안정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 이후 전통 금융권에서는 대출 비율이 -2.3% 감소 (2020년 기준)한 반면 비금융권의 대출은 오히려 2020년 기준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일시적인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upplementary leverage ratio·SLR)의 규제 완화가 2020년도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 SLR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은행에 부여한 규제인데, 레버리지 비율로 총 익스포저 대비 자기 자본을 3%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일정 이상 규모의 은행의 경우 글로벌은행(GSIBs)으로 선정하는데, 선정된다면 이 비율은 5% 이상 유지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GSIBs으로 선정된 은행은 총 8개이다. 즉 3%는 이미 높은 규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코로나 이후 이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했고 영구적인 완화 시스템을 만드려고 하고 있다. 즉 전통적인 금융기관도 레버리지를 더욱 크게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영향들이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높은 레버리지는 여러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의해서 손실을 키울 수 있다. SVB와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거나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여 시스템적인 위험과 이런 위험이 금융시장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체적으로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전통적인 은행보다 투명성이 떨어지고 다른 규제사항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므로 시장이 좋을 때는 큰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디폴트, 파산, 뱅크런 등의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 안정과 잠재적인 시스템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규제당국은 은행/비은행 금융부문에서 레버리지와 위험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작년까지의 상황을 보면, 비트 코인 등의 디지털 코인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주목할 만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다. 또한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과의 상관성과 연결성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이 큰 폭의 하락이나 자체적으로 관련 기업이나 거래소가 레버리지를 잘못 써도 전통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글로벌 금융 위기는 부실 대출 위기, 자산 증권화, 과도한 레버리지, 규제의 부재 및 전염병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였다. 이 위기는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가져와 일자리 상실, 기업 부도 및 세계적인 경기 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커 보이는 요인으로 비금융권 시스템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들 수 있다.



*본 콘텐츠는 투자조언이나 재정 상담을 대체할 수 없으며, 개인의 결정으로 인한 어떤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음을 명시합니다.


*문의 

suprichkay1217@gmail.com


<참고 문헌>

-Laeven, L., & Valencia, F. (2018). Systemic Banking Crises Revisited. IMF Working Paper No. 18/206.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2021). Monetary Policy Report. 

-https://www.bloomberg.com/opinion/articles/2023-02-27/pricing-petroleum-in-china-s-yuan-sounds-inevitable-not-for-saudi-arabia

-https://nocutnews.co.kr

-https://www.wfri.re.kr/ 

-https://ecodemy.cafe24.com/leverage.html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103260833103711d94729ce13_18

<사진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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