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품위없는 글을 씁니다. 기억할 필요도 반박할 필요도 없죠
2007년1월 요르단 사업을 마치고 10월에 나는 몽골로 갔다.
2003년 부터 몽골 바이어들을 만났고 드문드문 몽골을 방문 했던 터라 낮설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몽골에 4년 반을 머물게 되리라는 것은 모르고 몽골로 가게 되었다.
몽골 사람들은 본래의 이름보다는 이름을 줄여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는데
예를 들면 에르데네트소흐그트 는 애기로 부른다.
처음 만난 몽골 바이어의 이름은 애기였고 (덩치는 산만하고 산적처럼 생겼는데 이름이 애기였다.)
그의 형 이름은 바타였다(영웅을 뜻하는 바타르)
몽골의 수도 울란 바타르는 붉은 영웅을 뜻한다.
러시아가 공산화 되고 두번째로 공산화 된 나라가 몽골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이것은 다음에 쓰기로 하자)
애기를 만난 후 이런 저런 몽골 사람을 만나면 이름 때문에 배꼽을 잡는다.
너는 이름이 뭐니? 졸라
너는? 빠기
너는? 따귀
너는? 아귀
너는? 담배 ㅋㅋㅋ 말보로야 마일드세븐이야? ㅋㅋㅋㅋ
너는? 바카스 ㅋㅋㅋㅋㅋㅋ
그럼 너는? 어떠케 ㅋㅋㅋ 뭘 어떠케 ㅋㅋㅋㅋ
몽골에서 자동차사업을 하며 부업으로 코리언 레스토랑을 했는데
종업원 이름이 졸라, 절러, 잡자, 통가, 몰러, 자가, 차기, 체기
오유나 라는 우리 나라 이름 같은 이름도 있다.
하루는 네르구이 라는 몽골 친구를 만났는데 그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다.
몽골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약해 오래살지 못할 것 같으면,
이름을 네르구이라고 짓는다.
그 이유는 저승사자가 아이를 데려가려고 이름을 확인 하는데
네르(이름) 구이(아니다)
저승사자가 와서 이름을 묻게된다.
네르구이냐? 하고 물으면 네르구이다(이름 아니다.)라고 하면
사자가 다시 네르구이냐? 네르구이다(이름아니다) 이걸 반복하다가 사자가 아이를 데려가지 못한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우리나라 이름을 코리아 라고 하지 않고 솔롱고스 라고 부르는데
솔롱고는 몽골어로 무지개라는 뜻이고 몽골에는 솔롱고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을 흔히 볼수 있다.
고려때 몽골군이 고려를 쳐들어오며 초원에 살던 몽골군이 금수강산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솔롱고스라고 햇다고도 하고 우리나라 색동옷을 보고 솔롱고스라고 했다고도 하나
학자들은 솔롱고스는 쪽제비를 사냥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하는게 중론이다.
북방 민족으로 사냥을 하며 동물의 가죽을 본업으로 한 부족이라는 뜻이다.
나는 몽골에서 4년 반을 지내다 2011년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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