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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말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한 마디 말



5만 원을 5억 윈으로 아는 사람

처조카가 그랬다

공인중개사 시험 보는 날

엿 대신 준 용돈


고모, 고마워요

5억으로 알고 쓸 게요

마누라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

내 콧등도 시큰해졌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계산할 수 없는 가치

천냥빚도 능히 갚을 수 있는

마음 담긴 한 마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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