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슬렁슬렁
인생이 슬렁슬렁 넘어가는 것이라면
네 인생도 슬렁슬렁 넘어가기를 바라느냐
아무런 고난이나 하나의 역경도 없는
쉽고도 편한 길을 가고 싶으냐
달콤한 엑기스만 가득한
황금빛 낙원을 소망하느냐
지금 네 인생은
어디메 쯤 가고 있느냐
슬렁슬렁 넘어서
고갯마루에 쯤 이르렀느냐
아니면 어느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느냐
ㅡㅡㅡ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