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불꽃
꽃과 나비가 만날 때도 불똥 뛴다
뜨거운 번개가 친다
너와 내가 만날 때 몇억 볼트의
전기가 흘렀을 것이다
허투루 된 만남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내 마음 숯검정이 된 걸 보면
불꽃 없는 만남은 만남도 아니다
떨림 없는 만남은 진정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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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