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이야기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우산 이야기



비 오는 날

우산 들고 다니기 싫어서

차 끌고 가신다고요


우산 쓰는 재미를

우산 받고 가는 손의 고마움을

발등에 젖어드는 비의 아스라한 촉감을

모르시는군요


비 오는 날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지요

차 타고 붕 가버리면 무슨 맛이 있나요


우산 쓰고 걸어본 게 언제인가요

강풍에 우산이 뒤집혀본 기억은 있나요

비 오는 날 이런 낭만이라도 느끼면서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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